凡戰, 勝則與衆分善, 若將復戰, 則重賞罰, 若使不勝, 取過在己, 復戰則誓己居前, 無復先術, 勝否勿反, 是謂正則. 凡民, 以仁救, 以義戰, 以智決, 以勇闘, 以信專, 以利勸, 以功勝. 故心中仁, 行中義, 堪物智也, 堪大勇也, 堪久信也. 讓以和, 人自洽, 自予以不循, 爭賢以爲, 人說其心, 效其力.
승전시 전공을 군사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 승전한 뒤에 적과 대전하게 되면 상과 벌을 더욱 분명하게 내리고, 군사들이 지켜야 할 군율을 재인식시켜야 한다. 앞서 있었던 전투에서 한번 사용한 전술을 다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승패에 관계없이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 장수는 인자한 마음으로 백성을 구제하고 의분으로 싸우며, 지혜로 결단을 내리고 용맹으로 공격하며, 믿음으로 마음을 통일시키고 이익으로 권장시키며, 공로를 포상해 승리를 취한다. 그러므로 장수는 마음이 인자해야 하고 행동이 의로워야 한다. 지혜는 모든 일을 잘 처리하게 해 주고, 용맹은 큰 적을 잘 당해내게 해주며, 믿음은 오랫동안 한 마음이 될 수 있게 해 준다. 장수는 겸양으로 화합을 이루며, 나쁜 일은 자신에게 돌리고, 좋은 일은 부하에게 미루어 부하의 마음을 기쁘게 함으로써 부하의 복종을 이끌어내야 한다.
凡戰, 擊其微靜, 避其強靜, 撃其倦勞, 避其閑佻, 擊其大懼. 避其小懼. 自古之政也.
적을 공격함에 있어서 적의 군세가 약하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그러한 적은 공격을 해야 한다. 적의 군세가 강한데도 움직이지 않으면 전투를 피해야 한다. 적이 피로에 지쳐 있으면 공격해야 한다. 적이 여유를 가지고 편안한 상태에 있으면 전투를 피해야 한다. 적이 공포심에 빠져 있으면 공격해야 한다. 적이 두려움을 느끼지만 수비를 철저히 하고 있으면 전투를 피해야 한다. 이는 예로부터 전해 오는 전법이다.
전승불복(戰勝不復)과 관련된 구절이다. 손자병법 허실(虛實)편에서도 故其戰勝不服(고기전승불복), 而應形於無窮(이응형어무궁)라고 하며 한번 승리했다고 해서 그 방법으로 이길 수 없음을 강조한 바 있다. 손자에 따르면 모두 마지막으로 승리를 획득할 때의 아군의 형태를 알지만 내가 승리할 수 있게 미리 만들어 온 일련의 형태 변화에 대해서는 모르므로 싸워서 이기는 방법은 반복되는 법이 없으며, 적과 나의 형세에 따라서 막힘이 없이 무궁무진하게 응용할 것을 주장했다.
장수에게 요구되는 덕목으로 인자, 의, 지혜, 용맹, 믿음, 겸양 등을 강조했다. 장수는 인자한 마음으로 백성을 구제하고 의분으로 싸우며, 지혜로 결단을 내리고 용맹으로 공격하며, 믿음으로 마음을 통일시키고 이익으로 권장시키며, 공로를 포상해 승리를 취할 것을 주문한다. 이렇게 되면 장수는 부하들의 진정한 복종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사마양저 지음, 사마법, 임동석 옮김, 서울: 동서문화사, 2009
성백효(역), 사마법,울료자,이위공문대,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