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뚝에 가 보았습니다.

건빵을 불려서 길냥이들에게 주시는 분 에게 사료 를 살때마다 한포씩 주고 있습니다.
그 분은 그 사료를 길건너 단독 주택과 호수 공원의 냥이들 에게 주고
있습니다.
호수 공원까지 거리가 먼데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 때문에 간다고 합니다.
그 분이 마트에 오셔서 담뚝 냥이이야기를 했습니다.
김밥을 사러 담뚝 옆 에 갔는데 삼색무늬 냥이와 하얀털에 검은무늬 냥이가
배가 등에 붙어있고 뼈만 남아 있어서 가지고 있는 사료 를 주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냥이부부 사진을 보여 주었더니 맞다고 했습니다.
당장 담뚝에 가보고 싶었지만 퇴근 시간이라 다음날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사료와 캔을 가지고 담뚝 에 갔습니다.
아이들이 놀던 자리는 꽃을 심어놓고 냥이들이 근접을 못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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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담뚝에 사료 를 주지 않아서 그런지 담뚝 길을 왔다갔다 서성거려도
냥이들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나의 발소리만 들어도 달려 나왔는데...
적당한 장소를 정하고 검은 그릇 에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나무가 우거진곳에 사료 를 놓고 왔습니다. 다 먹었을까 생각하면서
다음날 다시 사료 를 가지고 담뚝에 갔습니다.
밥그릇 을 아무리 찿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밥 그릇을 버렸나 봅니다.
그리고 밥 그릇놓았던 자리에도 꽃을 심어놓았습니다.

낮에 아이들이 담뚝 에서 밥 먹는 모습을 보았던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서성거리다가 나무가 우거진 곳에 사료 봉지를
아이들이 먹을수 있도록 해놓고 오기로 했습니다.
먹기 편한곳을 정하고 돌을 밟고 올라가서 사료 봉지를 먹기 좋게 벌려놓고
있는데 빌라 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빨리 내려올려고 하다가 운동화가 돌틈에 끼었습니다.
그냥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딱 하고 오른쪽 무릎이 보드블럭 위에 닿았습니다.

순간 아픈것보다 빨리 피해야 된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마트로
돌아 왔습니다. 오른쪽 다리가 너무 아파습니다.
무릎에 약간의 상처가 났지만 뼈에는 이상이 없는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담뚝에 사료를 주는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담뚝에 사료 를 못주게 하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무엇이문제 냐고 물어 보았습니다.냥이들이 화단에 똥을 누어서 안된다고
합니다. 화단 이라고 말하기도 무색한 아주 작은 땅 입니다.
굶어 죽어가는 냥이들을 보면서 그 분들은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합니다.

사료를 챙겨 가지고 담뚝에 나갔습니다.
담뚝 건너편에서 길냥이 들에게 밥을주고 있는 아주머니 를 보았습니다.
길냥이 들에게 밥을 주고 계시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렇다고 말씀하시면서 2마리를 주었는데 담뚝 새끼냥이들이
건너와서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했습니다.왜 밥을 못주게 하는지 이해를 할수가
없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걱정을 덜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을 듣고보니 다른아이들은 그래도 다른곳에서 풍족하진 않지만 먹고 있는데
부부냥이 만 담뚝을 벗어나지 못하고 굶주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담뚝 에나가 부부냥이 를 만나야 겠습니다.
그리고 밥 먹는 시간을 정해 주어서 밤에 만나야 되겠습니다.

꼭 만나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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