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뚝 고양이 부부

지난번에 캔을 가지고 가지 않아서 잇몸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가
밥을 못먹어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온 나는 다음날 사료와 캔을
챙겨 가지고 밤에 빌라담뚝으로 갔습니다
오늘도 나와 있을까 안나와 있으면 어떻하나 머리속에 많은 생각을 하면서
담뚝에 도착했습니다
잠깐 주의를 살펴보고 있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담뚝으로 걸어 나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아이였습니다

캔을 주기 전에 사료를 먼저 밥 그릇에 부어 주었습니다
밥 그릇 앞에 앉더니 침이 두 줄기로 주루룩 주루룩 흘러 내렸습니다
밥을 보자 먹을려고 생각하니 입안에서 침이 흘러 내리는것 같았습니다
얼른 캔을 따서 바위 위에다 부어 주었습니다
캔 을 보더니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다른곳에 사료를 더 부어 주고 마트 로 돌아 왔습니다

어제 도 사료와 캔을 들고 담뚝으로 갔습니다
도착해서 조금 기다리니 그아이가 나타났습니다.
지난번엔 배가 고픈 모습과 침을 흘리느라고 정신없었는데
오늘은 조금 달랐습니다 침도 덜흘리고 조금 편안해진 모습으로 나타 났습니다
캔 을 따서 바위 위에 부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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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있으니까 캔 냄세를 맡고 얼룩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그 아이도 조그만 여자 아이였는데 임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도 캔을 바위 위에 부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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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시 서성이고 있는데 어디서 야옹~소리가 났습니다
나는 내 눈을 의심했습니다
두 마리가 달려 오는데 몇년전에 보았던 그 아이들이 틀림없었습니다
이쪽은 초롱이 엄마 담당이고 다리도 아프고해서 몇년동안 오지 않았는데
그 아이들이 아직 까지 살아 있을까 하고 자세히 살펴 보기 시작 했습니다
전에 있던 아이들은 다 없어지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맞는것 같았습니다
한마리는 여자아이 삼색이고 남자 아이는 하얀털에 까만 털이 있는
아이였습니다 그때도 항상 둘이 붙어다니고 둘이 하나같이 행동했습니다
다른 아이들 보다 귀족처럼 생기고 품위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아이들을 부부 고양이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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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고양이 후레쉬 불빛 때문에 이쁜 아이들이 잘 안나왔네요)

그런데 그 아이들이 나를 알아 보는 것이였습니다
나는 얼른 캔을 따서 그 아이들 에게 주었습니다
아이들 만나면 내가 할수있는 일은 사료나 캔 을 주는것 밖에 없었습니다
남자 아이는 와서 먹는데 여자 아이는 예전에도 그러했듯이
내가 자리를 피해주니 와서 먹었습니다
참으로 신기 했습니다
집에서 귀여움 받고 자라는 아이들같은 모습이였습니다
다른아이들은 한마리도 없는데 그 부부 는 어떻게 옛날 모습 그대로
깨끗하고 품위있게 그리고 둘이서 꼭 붙어 살아가고 있는지...

어째튼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여자아이 삼색이는 임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침 흘리는 아이도 배가 고프지 않으니 몸이 낳아지는것 같고
부부 고양이도 만났으니 이젠 하루도 빠짐없이 담뚝에 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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