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채(sleep debt), 내일 더 잔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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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컴퓨터공학도 weewoo입니다.

과제나 업무의 기한이 긴박하여 어쩔 수 없는 상황이나 혹은 미루다, 미루다 밤을 새워본 경험이 다들 한 번 씩은 있으실 겁니다. 이럴 때 스스로에게 내일 더 자면 되지 라며 핑계를 대고 위로하곤 합니다. 하지만 수면 부족은 단순히 다음 날 더 잔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학계에서는 수면 부채(sleep debt)의 심각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면 부채란 수면 부족이 누적돼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면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수면 부채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평소보다 4시간을 못 자면 반응 속도가 45%가량 느려지고, 하룻밤을 전혀 안자고 꼬박 새우면 반응 시간이 평소의 두 배 가까이 길어진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새롭고 복잡한 문제나 창의력, 재치, 순발력 등을 필요로 하는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생기가 없고 둔감해지며, 기분이 가라앉아 평소 쾌활하던 사람도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쉽게 우울해지고 짜증이나 화를 잘 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수면 부족은 궤양, 심장병, 비만, 노화 등 건강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수면 부채의 심각성을 서술하자면 책 한 권이 쉽게 나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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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면 문제는 더욱더 심각해지는 추세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 장애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지난 2012년 약 35만명에서 2016년 약 49만명으로 38%가량 늘어났습니다. 2015년 OECD 발표 결과, 국가별 일 평균 수면 시간이 8시간 22분인 반면, 한국인 일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48분인 것으로 나타나 (OECD) 국가 중 가장 적습니다. 2015년 ‘서울 청소년의 건강생활 변화’에 따르면 청소년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6분으로, 서울시 청소년 4명 중 3명은 수면 부족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는 직장인도 마찬가지입니다. 2016년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3,2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수면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졸음 때문에 평소 업무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답변도 64.8%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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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의 원인은 크게 코골이, 무호흡증 등의 신체적 원인과 불면증 등으로 인한 심리적 원인이 있습니다. 늘어난 수면 장애 환자 수에 따라 수면센터도 지역마다 생겼습니다. 수면 장애가 일상에도 심각한 문제를 불러 일으켜 치료를 결심하셨다면 일차원적으로 수면센터 방문을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원인을 잘 분석 하셔야 합니다. 수면센터는 대부분 신체적 원인에 집중합니다. 수면 중 뇌파와 호흡 분석을 기본으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심리적 원인이 이유라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일의 두려움으로 인한 불면증이시라면 수면센터보다는 정신과를 방문하셔서 심리 상담, 치료 및 약 처방을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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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낮 동안 지친 몸과 뇌를 회복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의 생산과 활동이 저하돼 면역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일의 능률이 낮아집니다. 또한 잠을 설치면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잘 자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스티머 여러분 중에 수면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상태가 3개월 이상의 만성적이시라면 꼭 전문 기관을 방문하여 치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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