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추천] 버닝햅번 - 한살

  1. 뭐가 되었건 17년간을 꾸준히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꾸준히 자기 자리에서 노력하며 일해온 모두에게 찬사를... 버닝햅번 또한 밴드결성 후 17년이 되었다고 한다...

  2. 버닝햅번이라는 밴드는 음악도 원래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무기한 활동중지에 들어간 내가 예전에 하던 밴드를 하면서 공연도 여러번 같이 했었고, 여기 형들+누나1명의 작업실/녹음실에서 정규1집을 녹음하려고 준비도 하고 그랬었던 뭔가 형제같은 밴드다. 하는 음악은 다소 달랐지만 대전이 주활동 무대였던 점도 같았고...

  3. 버닝햅번뿐 아니라 펑크 밴드의 음악을 듣는 주요한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싱얼롱!(그러니까 떼창)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조선펑크 밴드들의 경우 구호를 외치듯 따라부를 수 있는 멜로딕한 후렴 부분을 잘 만든다는 특징이 있는데, 버닝햅번은 그런 의미에서 참 훌륭한 멜로디를 잘 만드는 밴드이다. 애초에 많이 듣기도 했지만, 공연가면 거의 모든 곡을 다 따라부를 수 있는 수준(...)

2-1. 그런 의미에서 한국 축구의 열렬 서포터들이 한국 펑크밴드의 곡들을 가져다가 응원가로 만드는게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닐것이다. FC안양의 경우 아예 자기들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을 지금은 없어진 홍대 펑크 클럽에서 내던 컴필 음반에서 따서 "아워 네이션"으로 명명하기도 했고, 노브레인 청년폭도맹진가를 개사해서 서포팅곡으로 쓰기도 하고... 대구 펑크밴드 극렬도 대구fc 출정가 만들기도 했고, 지금은 활동안하는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즈 미추홀보이즈도 역시 지금은 없어진 dirty small town 노래들을 서포팅 노래로 쓰기도 했었다. 이런거 누가 정리해주면 재밌긴 하겠지만 애초에 한국에서 케이리그 보는거 자체가 좀 마이너한거 같기도 하고(...)

  1. 올해에 나온 새 앨범의 최애곡을 O.R.S.로 꼽을까 한살로 꼽을까 고민을 하다가 꼽은 최애곡은 한살이다. O.R.S.의 "가장 좋았던 그때보다 더 멋진, 순간들을 만들수 있어. 우린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났었잖아" 라는 후렴은 떼창 및 싱얼롱 하기 좋은 버닝햅번의 노래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손꼽히는 후렴이라고 생각을 하는 편이지만 한살이라는 노래를 최애곡으로 꼽는 이유는 이 곡의 다음 가사가 너무 맘에 와닿았기 때문...

  2. 나 조금도 깊어지지도 넓어지지도 못하고 나이만 한 살 먹었나보다. 깊어지지도 넓어지지도 못하고 나이만 한 살 먹었나보다.

  3. 처음 이 가사를 듣고 원석이 형이 내 인생 보고 가사 썼나 무서웠다(...) 엄청 발전한거도 없는거 같은데 나이만 한살 먹는다... 벌써 2018년도 2월 말이라니...실화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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