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occult] 당신의 미래를 보여주는 타로카드 / Tarot Card


steemit-logo-4.png



오컬트 Occult : 국어사전에는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 초자연적 현상. 또는 그런 현상을 일으키는 기술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면 납량특집으로 귀신 체험담, 공포영화 리뷰 등이 올라옵니다. 이러한 것들을 포함해서 초자연적인 주제를 다루는 대분류로 #kr-occult 태그를 제안합니다.

어제 @sochul 님께서 "[납량특집] 멘탈 약한 사람은 클릭하지 말고 지나가시오. 레알.." 이라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이제 여름이 다가오는구나 했죠. 저도 무서운 이야기나 체험기를 많이 알고 있는데 앞으로 하나씩 꺼내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오늘은 오컬트 태그에 맞는 타로 카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내용은 예전에 M 동호회 회지에 제가 제출했던 내용을 다시 다듬어보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타로카드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서로 타로점도 봐주고 하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TC-01.jpg


제가 처음 타로카드에 대한 칼럼을 작성해달라고 부탁받았을 때 약간 부담이 되었습니다. M 클럽 내에서는 타로 카드로 활동을 하지도 않았고, 최근에는 휴식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타로점을 안 친지 오래 되었거든요. 그래서 어떤 것에 대해서 칼럼을 쓸까 하다가 제 나름대로의 경험에 대해서 쓰는게 제일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로(Tarot) 카드에 대한 강좌나 전문적인 스터디 모임은 현재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해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늘은 그동안 제 가슴 속에 넣어두었던 경험담들을 꺼내보겠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타로(Tarot)를 접한 때는 1997년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그 당시에 국내 4대 통신망 중 하나인 나우누리에서 신화 동호회 (go Myth)를 비롯한 몇 몇 오컬트 동호회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이 당시 국내에는 영화를 통해서 타로 카드의 존재(흔히 나오는 Death 카드)는 알려져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타로 카드를 할 줄 아냐고 물어보면 '할 수 있다'라고 대답하는 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타로에 대한 번역서도 드물었고, 영문 메뉴얼의 해석본 정도만 돌아다닐 때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학으로 타로를 공부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특이하게도 점성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시는 분으로부터 타로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때 제가 그 분에게 추천 받아서 처음으로 구입한 타로 카드는 파멜라 콜만 스미스(Pamela Colman Smith)가 만든 유니버셜 웨이트 덱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 유니버셜 덱은 국내를 비롯해 외국에서도 가장 널리 쓰이는 덱이었지요.

제가 유니버셜로 타로카드를 시작한 이유는 모던덱이라 그림이 뚜렷하고 카드의 상징을 읽어내기 쉬운편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그 당시에 제대로 번역된 메뉴얼이라고는 이 덱이 유일할 정도였습니다. 다른 덱들이 국내에 희귀했고 들어왔다 하더라도 한글 메뉴얼 찾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초보자인 제가 쉽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유니버셜덱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 유니버셜을 구입했을 때는 조금만 연습하다가 클래식 시리즈로 바꿀 예정이었습니다만, 지금도 유니버셜 덱을 그대로 쓰고 있네요.


TC-02.jpg


이야기를 하다보니 모던과 클래식에 대한 말이 나왔습니다. 타로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시라면 이 구분이 다소 생소한 분들도 계실텐데, 모던과 클래식은 타로 카드를 시대적으로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비스콘티, 마르세이유 등이 대표적인 클래식 타로이며 라이더 웨이트, 유니버셜 웨이트 등이 대표적인 모던 타로입니다. 클래식과 모던 타로를 구분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현대에 와서 이 구분이 조금씩 무너지기도 했습니다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클래식 타로가 숫자가 1번에서 시작하여 22번으로 끝난다면, 모던 타로는 0번(The Fool)에서 시작하여 21번 (The World)로 끝난다는 점입니다.

또한 클래식 타로는 메이져 알카나 13번 카드에 숫자가 없고 그림만 그려져 있다는 점. 마이너 알카나에는 그림이 없이 상징만 나열되어 있다는 점도 큰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모던 타로인 유니버셜 웨이트 덱을 보면 2컵(Two of CUPS)에 남녀가 서로 컵을 들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클래식 타로의 대표 주자인 마르세이유 덱에는 2개의 컵만 상징으로 덩그러니 그려져 있을 뿐입니다.

클래식과 모던 덱을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드린 이유는 타로 카드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서입니다. 타로를 처음 시작하려면 아무래도 본인의 덱을 골라야겠죠?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첫 선택에서 큰 방향성이 결정됩니다. 즉, 이 한 번의 선택에서 타로 카드와 오래 관계를 지속하느냐 아니냐가 결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 카드의 선택은 신중하게 하실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저는 처음 시작 시에는 될 수 있으면 상징의 해석이 쉽고 메뉴얼이 많은 모던 타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로는 클래식 타로는 그림이 이쁘고 고풍스럽지만 상징을 해석하기 매우 난해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해설서가 별로 없기 때문에 본인의 직감에만 의지하여 리딩을 해야 하기 때문에 타로점이 잘 안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왕 하는 거라면 점이 잘 나와야 재미있지 않을까요?

물론 최근에는 클래식 타로 카드에 대한 해설서도 잘 나와 있는 편이고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건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따라서 꼭 클래식이 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클래식 타로 카드로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덱이 나온 시대적 배경 지식, 즉 역사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셔야 합니다.

타로는 카드를 리딩하는 당사자의 해석 능력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점성술입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집트의 상징이 많이 들어가 있는 덱이라면 이집트 역사나 신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많이 공부할수록 타로점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비스콘티 덱이라면 비스콘티 가문이 있었던 역사적인 배경 지식이 쌓일수록 그 카드를 리딩 할 수 있는 능력이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타로 카드를 선택한 뒤 매일 공부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조금씩 본인의 카드 해석 능력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해석 능력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카드를 몇 장씩 리딩해서 그 느낌을 리딩 노트에 적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 타로를 시작할 때 리딩 노트를 하나 만들어서 매일 일기를 쓰듯 '오늘의 리딩'이라는 주제로 그 날 나온 카드의 상징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에 대해서 적었습니다.


TC-03.jpg


타로에 대해 어느 정도 해석이 가능해져 자신감이 붙었을 때는 이제 지인들을 대상으로 타로점을 봐도 좋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오컬트 동아리를 하나 만들어 타로카드 스터디 그룹을 운영했습니다. 이때 1~2학년을 가르쳐주면서 많은 경험과 배움을 얻었습니다. 결국 축제 때 제가 운영하는 오컬트 동아리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곳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일일 테마카페를 사주카페 형식으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유니버셜 덱에 대한 스터디 강좌도 운영했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경험들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 당시에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점이 있는데 의외로 타로 카드를 도구(Tool)가 아닌 자아(Ego)를 가진 인격체로 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물론 타로에 대한 본인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인격체로 인정을 해줘도 됩니다. 본인의 카드는 본인이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으니깐요.

하지만 타로의 인격성으로 인해 타로점을 칠 수 없는 정도가 된다면 타로를 단순한 도구로만 쓰실 것을 권합니다. 이것을 망각하게 된다면 어느 날 본인의 '타로 카드가 삐져서 말을 안 듣는다'는 말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타로는 점성술사의 도구라는 점을 잊으면 안됩니다.

이렇듯 타로 카드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약간의 공부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점성술입니다. 또한 숫자와 상징성을 읽어내는 능력이 커질수록 세상의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얻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타로 카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는 상당히 매력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위에 들어보면 많은 분들이 타로 카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타로 공부를 시작할 때 '한번 이쪽 세계에 발을 들였으면 제대로 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타로 카드의 색다른 매력에 눈을 뜨신다면, 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함께 열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로 카드를 새롭게 공부하신다면 절대로 멈추지 말고 평생을 한결같이 일관되게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 본문에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출처를 표기하지 않아도 되는 free image 입니다.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
Logo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