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래된 흔적... 상처... 한번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누군가의 작은 부주의가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한분이 계셨습니다.

어려서부터 목 뒤쪽에 혹이 있어 놀림도 받고 힘들게 살아오셨답니다.

부모님은 목에 혹이 있다고 학교도 보내지 않고 일만 시켰답니다. 

마흔이 넘어 의료시설이 발달하여 병원에서 혹 제거 수술을 받으러 가셨습니다.

한 맺힌 그 혹을 제거했는데

그런데 그 혹 안에서 나온 것은 작은 천 조각이었습니다.

아기 때 부모님이 상처에 덮어 놓은 천 조각이 피와 엉켜서 딱지가 생기고 살을 덮어

그 안에 고름이 쌓이면서 혹이 되었답니다.

그렇게 혹을 안고 상처받은 마음으로 어리고 젊은 시절을 보내셨습니다.

나중에 간단한 수술로 고름과 천 조각을 제거하시고 완전히 나으셨지만,

눈물을 머금으시며 짧게 말씀해주실 땐 그 말못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이 나무에 박힌 끈을 바라보면 그렇게 먹먹합니다.


불필요하게 나무에 묶인 끈은 풀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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