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의 필요성이 논의되어야 하는 이유 - 양심지킵시다

안녕하세요 margin short 입니다. 우선 이 글은 어제있었던 일과는 별개로 해당 큐레이터들을 지적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오늘 일터에서부터 지금 퇴근해 귀가하기까지 woo님이 올리신 포스팅 링크의 포스팅을 보고 하루종일 고민에 빠졌습니다.

플래그.png

바로 @penta 님의 이 글입니다. 이 글을 본 시각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첫 번째 플래그를 꼿고 의견을 밝혀야 하나 진심으로 심각하게 고민했고 지금 이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금일 올리고자 했던 글은 세이브원고로 남겨두어 추후 1일 1포스팅에 지장이 있을 경우 사용하겠습니다)

솔직히 전 여기에 보팅을 누른 큐레이터분들이나 다른 유저분들은 잘못 했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설령, 담합에 의한 결과물이 었다고 하더라도 제가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도 없을 뿐더러, 이미 어제 윤장님과 대화글 말미에 제가 과거의 스팀잇을 모르니 앞으로 이 건에 관해선 더 이상 논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기에 '저런글에 보팅했으니 잘못한거다!' 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오히려 저 보팅을 누른 유저들이 지금 가장 큰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저 분들은 분명히 @penta님을 어떤 이유에서든 팔로우 했을것이고 피드에 떳기에 보팅을 누르셨을 겁니다. 솔직히 피드 다 보기 힘드니까 그러셨겠죠, 그리고 그건 잘못도 아니구요. 그리고 @penta 님의 이전 글들, 전 성의없다고 생각지 않고 아마 보팅 누르신 분들도 그 이전글들이 성의없지 않다고 판단하여 저 글에도 시간이 없어 그냥 안보고, 글쓴 저자의 성의를 믿고 보팅을 누르셨을겁니다.

근데 저 글을 보세요. woo님과 twin 님께선 '구'가 빠졌다고 하셨지만 사실 더 많은 부분이 빠졌습니다. 문장이 날아간 겁니다. '한끼 해결하고 동대구'로 문장이 끝나지 않았을 겁니다. 근데 이것까지도 이해합니다. 빠질 수 있죠.

그런데요. 저 이후로 포스팅을 안한 것도 아니고, 평소에 댓글에 답글조차 안다시고, 심지어 오늘 이 글이 트렌딩에 올랐을 정도로 파급이 컸는데 아무런 입장표명을 안하시더라구요? 저기에 보팅해준 윤장님이 담합의혹으로 털리고 있는데도요. 심지어 유명한 고래분들도 저 보팅리스트에 올라있어, 분명히 말하지 않아도 몇몇분들은 저 분들까지 담합한게 아닐까? 라는 의구심을 갖게 될 텐데도요. 그래서 오늘 안들어오셨나 보니까 세네시간 전에 저자보상을 받긴 하셨더군요.

그냥 지나간겁니다. 원래 댓글에 답도 안달아주시던 분이었으니 기대도 안했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플래그 박아버리고 싶었습니다. 저 행동을 보고 생각나는 일이 있더군요.

제 학부때 교양과목 교수님 한분이 정말 성적에 인자하기로 소문나신 분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그냥 영상하나를 보고 느낀 소감문을 적어서 '제출'하기만 하면 나머진 출석에 따라 성적을 마저 나누기로 하신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자처해 수업조교를 맡았기 때문에 마지막 시간에 그 소감문을 제출받아 가져다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책상앞에 앉아 소감문을 받는데, 한 학생이 친구와 낄낄 웃으면서 소감문을 던지고 가더군요. 그래서 펼쳐보았습니다. 앞의 한문단 과 뒤의 한문단을 제외한 중간문단은 2ne1의 노래가사를 반복해서 적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저게 제자를믿어주신 교수님께 학생이기 이전에 사람이 할짓인가요?

지금 @penta 님은 그런 행동을 한겁니다. 만약에 저게 고의가 아니었다면 왜 지금 나와서 실수였다고 밝히지 않으시죠? 그걸 밝히고 안밝히고는 자유라고 하신다면 저도 즉시 플래그를 꼿고 자유를 외치겠습니다.

저는 글솜씨가 그렇게 뛰어나지 못해도 나름대로 첫 인터넷 활동이라고, 꼼꼼하게 해보겠다고 포스팅을 미리 한글로 작성해 초고를 짜고 그걸 옮겨서 포스팅을 등록한뒤 두번, 세번 읽어 의미전달이 덜 된 부분이나 몰입해서 쓸 당시엔 못느꼈던 과하거나 미흡한 부분을 고칩니다. 그리고 그게 1달러를 받든 10달러를 받든 100달러를 받든간에 보팅한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입 인사든 첫글이든 그렇게 보답받았으면 그 정도 피드백이나 댓글에 대한 답을 원하는 보터들이 과한 요구를 한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저렇게 글이 짤린 줄도 모른체 있다는 것은 글을 올리고 한번을 다시 확인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본인이 공들여 올린들을 다시 한번 쳐다도 안본다는게 작가로서 말이 됩니까? 스티미언 여러분들은 몇 시간씩 투자해 쓴 글, 올리면 땡으로 안보시나요?

아무리 저 전, 후의 글들이 완성도를 지녔다고 한들 이미 한번 올린글엔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었는데 대체 저 전 후의 글들을 보고 감상을 적어주고, 보팅을 해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냥 벽에다가 대고 돈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건 분명 보팅한 분들께 대한 기만이고요. 믿음을 무관심으로 대체하다니....

전 이 이후 다음 글이 또 그냥 아무렇지 않게 올라온다면 위 사진에 나온 포스팅에 바로 플래그를 꼿을 것입니다. 전쟁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kr커뮤니티에 위화감을 몰고 오자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저도 글쓰는 사람으로서 자존심상하고, 미리 공론화 시킨 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답도 없고, 그렇다고 바빠서 스팀잇에 아직 접속을 안한 것도 아니고.. 이런 이유들에 바탕해서 더 이상 저 글의 질을 높일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해가 되는 글을 플래그해서 항의를 하려는 겁니다. 플래그를 위해 가이드도 찾아보았는데 플래그를 사용할땐 미리 그 사정을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주어야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거라더군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woo님의 글 다음, 제 글까지 두번째 설명하실 기회입니다.

어차피 설명은 자유입니다. 결과에 따라 제가 플래그를 사용하는 것 또한 자유이구요. 그리고 본인의 글로 애꿎은 큐레이터들과 보터들이 털리고 있는데 그냥 아무 대답없이 남일이라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플래그의 필요성을 논해야하는 이유가 될 듯 합니다.

원고료(전 종이매체에 익숙했으니까 이런 식으로 보팅개념을 잡겠습니다)를 받았으면 적어도 고료를 준사람이 그걸 줬다는 이유만으로 욕먹고 있을때 가만히 계시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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