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이야기#4] 형제같은 아버지와 아들사이 ; 그런데 왜 나만 없으면..

안녕하세요, 러브~ 흠~ 입니다.

@kobuni 님 제작하여 주신 대문너무 예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방긋)


저희 남편은 외아들인 아들이 외롭지 않게 하기 위해..
큰형을 자처 합니다.
그런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면서 뿌듯합니다.
저의 아버지를 좀 일찍 하늘나라로 보내 드려서 그런지..
사실 이런 남편의 모습이 참 따뜻하고.. 좋습니다.

육아를 함에 있어서도 저랑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저는 아이 육아에 직접 참여하려고 하고 도움이 되려고 한다면..
남편은 아이가 직접 참여할수 있게 한발 뒤에서 바라보는 타입니다.
아이와 놀아줄때도 정말 아이 눈높이에서 놀아주는 모습이 좋습니다.

아이도 이런 아빠를 형처럼 잘 따릅니다.
제가 봐도 언제나 흐믓한 투샷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니 이두사람이 언제부턴가는 제가 없음 작당 모의를 합니다.
제가 회식이나 홀로 외출을 한다는 사전공지만 있다면..
둘의 무언의 눈빛 교환을 합니다.
그야말로 둘이서 제가 없는 둘만의 세상인거죠..
허허허

★둘만의 세상 1.

석달전쯤 이렇게 저희 집의 티비를 없앴다고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를 위해 거실 티비를 치웠다구요..
거실 티비는 할머니 방으로 들어갔고.
할머니 방에있던 티비는 창고로 쓸쓸히 들어갔었죠..

깔끔하게 거실유지하고 있던 정말이지 이포스팅 2주만에..
거실 외관을 해치는 이런 모습은 뭐랍니까. (흑흑)
제가 일이 있어서 늦게 들어오는 날이였는데..
아니 밤에 와보니 티비가 거실에 떡하니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남편: 날이 더워서 승윤이랑 할머니방에서 티비 보기가 힘들어서 거실에 설치했어 잘했지..

★둘만의 세상 2.

아이가 어디선가 핸드폰 게임 다운 받는법을 배워서
클래시로얄(?) 저는 잘 알지 못하는 게임을 남편 핸드폰에 받아서 하더라구요..
남편이 옆에서 아이 하는거 봐주다가 둘이 같이 게임에 빠졌더군요..
게임을 말려야할판에 아빠랑 같이 게임이라니..
그래도 혼자 아이가 유투브나 게임에 빠지는것보다는
시간을 정해놓고 같이 하는것도 좋을거 같다라는 생각에 그냥 두었죠..

그런데 얼마전남편이 땀인지 뭔지 모를것을 흘리면서
저에게 핸드폰 게임이 결재가 됐다는겁니다.
헐........
그것도 12만원 상당의 아이템이.
승윤이가 뭘 누르다가 그냥 결재 시스템으로 넘어 가 버린거죠..
세상을 잃은거 같은 눈빛의 남편은
그다음날 열일 제쳐두고 환불을 알아내서 환불을 받았습니다.

정말이지 아들둘을 키우는 기분입니다. ㅎㅎㅎ
그런데 왜 정말이지 둘은 나만 없으면 이러는걸까요.
둘만의 눈빛 사인만 봐도 오금이 저립니다.
내일 여성 밋업이 있습니다.
제가 내일 여성 밋업 갔다오는 사이에 또 어떤 눈빛 사인이 오갈지 ...
걱정 스럽습니다. T^T

그래도 엄격하고 규율을 따지는 아버지보다는
친구같은 아빠여서 저는 사실 더 좋긴 합니다. ㅎㅎ
앞으로도 제가 땀흘릴일이 몇번 더 있을거 같지만..
좋은 형제같은부자사이가 되었음 하네요._


[뻘글]

그리고 남편이 몇일전부터 고민스러운 얼굴로 있더군요..
제가 한참 스팀잇 이야기를 하는데..
제이야기가 아웃오브 안중이더라구요..

나: 무슨생각해?
남편: 스팀잇에 무슨글을 쓸지..
나: (반가움과 어이없는 기색을 감추며..) 아니 내 계정에 자기가 왜 글을 쓰는데..
남편: (내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무슨노래 불러서 올릴까? 전람회? 취중진담?

저번 스갓탤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나 봅니다. ㅎㅎㅎㅎ
아무래도 흐압빠다이님이 사용하시는 마이크를 알아봐서 선물해줘야 하는지 심히 고민중입니다.
남편의 노래를 올리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칭찬 한마디만 해주세요.
여러분의 댓글한마디가 남편을 춤추게 만들어 줄거 같습니다. ㅎㅎㅎㅎ


모든 스티미언 여러분에게 행복만 가득한 금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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