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거리 / 덧글에 100% 보팅 해드려요~

참 고요하다.

그저 너 하나가 떠났을 뿐인데 모든 생기가 사라져버렸다.

네가 없는 이곳은 아무도, 지나가는 유모차에 대고 손을 흔들지 않고.

산책을 하는 강아지를 보고 발걸음을 멈춘 뒤 쭈그려 앉아 가만히 쓰다듬어주지 않고.

길가에 듬성듬성 피어있는 꽃들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

그냥 조용히 다들 자신의 길만을 갈 뿐.

소란하고 활기가 넘쳤던 건 이 거리가 아니라 거리를 걷고 있는 너였다는 것을.

그 때는 알지 못했다.

늦게 깨달은 벌로, 나에게 찾아온 분에 넘치는 사랑을 허무하게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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