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요즘.

지난 글을 쓰고 나서 개인적으로도 목표를 하나 세웠습니다.
최소 '주 1회 포스팅'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목표일 수 있지만 저에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목표이기도 합니다.

어제도 일을 마치고 쓰러지듯 잠이 들었습니다.
요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에게 말을 겁니다.

“더 열심히 해! 할 수 있잖아!”

일들이 윽박지르는 느낌입니다.

“이게 한계야. 힘들어!”

작년에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더 힘드네요.
그래도 꾸역꾸역 해나가는 것을 보면 인간의 한계는 끝이 없나 봅니다.

연애할 때부터 마눌님께 꾸준히 했던 이야기입니다.

“40살이 되면 은퇴할거야 “

그때는 가소롭다는 듯 코웃음을 쳤지만 요즘에는 그러라고 합니다.
강 위에 돛단배를 띄우고 한가하게 술잔을 기울이듯 유유자적하며 살아온 지난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한량이 한량처럼 살아야 진정한 한량이지만 가장이라는 책임이 사람을 무척이나 성실하게 만듭니다.
왜 젊었을 때 조용한 절에 들어가서 독서만 하며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더 여행을 다녔다면 어땠을까 조금 후회가 됩니다.

40이 되면 완전한 은퇴는 못하겠지만 지금 하는 일들의 주업무에서는 빠지려고 합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간절히 원하는 독서도 마음껏 하고, 결혼을 하며 그만 둔 작곡공부도 다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유년시절의 자유는 부모의 구속과 학업으로 부터라면, 성인의 자유는 경제적인 자유입니다.
고민하고 일하고, 고민하다 보면 진정한 자유는 올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올 여름부터는 더 바빠진다는 점쟁이의 말은 진심으로 믿고 싶지 않습니다만...

썬베드에 누워 망고주스 하나 입에 물고 뭉그적거리고 싶은 요즘입니다.

bali2008.jpg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