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화요일에 집 근처 마트에 햇꽃게가 출시되었습니다.
살아있는 생물 꽃게가 100G당 990원으로 세마리를 고르니 대략 6900원 계산되더라구요.
출시된 첫날인 화요일은 일마치고 부랴부랴 달려갔더니 품절되어 실패!
수요일은 회사 점심시간에 달려가서 꽃게를 사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애쓰는 이유는 바로 유빈이가 게 킬러이기 때문이지요 >_<
꽃게의 금어기가 6/21~8/20 인데 금어기가 끝나자마자 잡아올린 서해안 꽃게들인데요.
가을 꽃게라서 그런지 제가 고른 것이 모두 수게였습니다.
금어기가 지나서 잡아올린 게는 암게보다는 수게가 살이 더 올라 맛이 좋다고 해요 :D
어렵게 사수한 꽃게이니 만큼 정성스럽게 쪄서 아이에게 먹여야겠지요?
꽃게를 칫솔로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 끓는물에 된장을 풀고 찜기 위에서 15분간 쪄줍니다.
이때, 꽃게는 반드시 배가 하늘을 향하게 두어야겠지요?
15분동안 궁금하더라도 입 꽉 깨물고 절대 냄비 뚜껑을 열어보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째깍째깍!
15분이 지나면 불을 끄고 5분간 더 뜸을 들여주는데요.
짜잔!
싱싱한 제철 꽃게찜이 완성되었어요 : )
여러가지 양념을 더해도 되겠지만 아이의 밥상에 올라갈 예정이니 꽃게 고유의 담백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도록 그냥 쪄주기만 했습니다.
암게가 아니라서 알이 가득찬 그런 비쥬얼은 아니였지만 수게의 하얀속살이 야들야들하고 끝맛은 달큰하니 역시 수게든 암게든 제철 생물 꽃게가 최고이지 싶어요.
꽃게는 다 좋은데 먹기가 불편한건 어쩔수가 없네요. (또르르)
꽃게는 피부미용,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이웃님들도 요즘에만 만나 볼 수 있는 제철 꽃게 한번 드셔보시길 바랄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