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녹색이라고 등교시간에 아이들 건널목에서 교통정리해주는것은 전 학부형들이 돌아가며 일년에 한분당 이틀 정도 합니다
또 폴리스라고하여 아이들 하교시간에 순찰을돌며 집으로 가게 인도하는 봉사가있어요
그리고 학교 도서관에서 사서선생님 식사시간을 낀 시간에 두시간 책정리와 책대출을 해주는 도서관봉사가있어요
저는 어제 도서관봉사와 폴리스 두가지 다하였답니다
학부형이 하는 봉사는 점수에 반영되는것이 아닙니다 내가 봉사를하든말든 아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만이 봉사점수로 나오죠
녹색활동처럼 전체 학부형이 하는것 말고는 누가 하라고 시킨적도없습니다
그냥 내가 해야지 하고 신청한 봉사입니다
도서관에 갔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마구보고 마구 꽂아놨어요 아직 초등 저학년들이 책을 많이 빌리는데다 학교라는 특성상 친한 무리들끼리 우르르~빌리고 우르르~나갑니다
서가에 정리하는데만 두시간..신간책도 다시 꽂아야하고 분류도 해야하고 청소도해야하는데 애들이 빌렸던책 다시 분류하는데만 다쓰고 허리아퍼 손가락아퍼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불평 불만이 생깁니다
서서선생님은 왜 이렇게 정리를 못하시지?도서부원은 오늘아침에 왜 책정리를 안한거야?아니 왜 밥먹으러 이십분 먼저 가셔?애들은 왜이렇게 많이와?
짜증이난채로 꾸역꾸역 할일을 마치고 급하게 하교 지도를 하러 폴리스함에서 장비 챙겨서 학교 주변을 오십분간 돕니다
춥네요...
불평 불만이 시작됐습니다
애들이 이제 단축수업이라 없는데 지금 이렇게 도는게 무슨 의미가있어?왜 필요없는 짓을하지?
집에옵니다..봉사를 누가 신청했나 생각해봅니다..자발적으로 제가 하겠다고 한게 확실합니다
봉사의 의미를 찾아보았어요
네 자발적이고 지속성있고 뭐 다 봉사의 기준엔 부합하나 오늘 제가 먹은 마음!그것이 봉사를 한것일수없다는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단한게 봉사라고 생각하진않으나 작은일부터 이렇게 용심부리는 인간이 봉사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원봉사자라면, 현재 참여하는 자원봉사의 이유가 나를 위한 것인지, 타인을 위한 배려인지 또는 현장에서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활동에 임해야한답니다
저는 마치 내가 무엇인가를 하고있다고 보여지길 원했나봐요
오늘의 제 봉사점수는...백점만점에 5점 드립니다
그래도 참여는 했으니까 5점 주죠
부끄러운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