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hobby] 충격과 공포의 슬라임 만들기 - 부제 : 상심한 가나

안녕하세요... 발달러 가나입니다....
원래 1일1심리학을 올려야하지만... 너무 충격을 받고 상심하여 쓰지 못하겠습니다ㅠㅠ
액체 괴물 만들려다가... 액괴의 트랩에 갖혀 2시간 넘게 허비해버렸어요......

붕사 없이도 액체괴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때를 노려온 저....
청소를 위해 베이킹소다를 사고 나자, 이제 모든 재료가 준비되었지요.

베이킹소다 (아주 소량만 사용합니다.)
아이클레이
물풀(반드시 PVA 성분이 들어간 것!)
섞을 그릇과 숟가락/막대기

방법

  • 먼저 따땃한 물에 아이클레이를 녹입니다.
  • 그리고 물풀 한 통을 다 넣고 잘 섞이도록 저어줍니다.
  • 그리고 베이킹 소다를 아주 소량! 정말 쪼금만! 한 꼬집 정도! 넣고 계속 저어줍니다.
  • 한 덩이로 뭉칠 때까지 젓는 것을 멈추면 안됩니다.
  • 계속 저어요. 오래 저었는데도 안 뭉치면 소다를 아주 조금만 더 넣어주고 또 저어줍니다.
  • 한 덩이로 뭉쳐지면 꺼내서 조물조물하며 만져주면 액체괴물 완성!

모야모야 생각보다 간단하쟈나> _</
하면서 1.2kg 1.2kg 설렘설렘하는 마음을 안고 만들기 시작!

마녀의 스프 같은 느낌인걸요? ㅎㅎㅎㅎㅎㅎ
먹으면 바로 배탈 날 것만 같네요! (먹으면 당연히 배탈나겠지...)
뭔가 블로그의 사진과 제 상태가 다른 걸 이 때 알고 멈췄어야 했는데
다가올 미래도 모른 채 저는 열심히 물풀을 섞고
색깔 이쁘다며, 역시 보라색이 짱이라며 좋아하면서...
베이킹소다를 한 꼬집 넣어주고 열심히 저었습니다.

그런데! 소다를 넣고 열심히 휘저었는데도! 안 뭉쳐지는 거에요.
그래서 소다를 조금 더 넣고, 젓고, 또 넣고, 젓고, 또 넣고 젓고 하다보니
결국 티스푼 하나 정도는 넣은 것 같아요.
많이 넣었는데? 왜이러지? 뭐가 잘못되었나? 생각이 들 때쯤
급격하게 굳어가기 시작하는 액괴ㅠㅠㅠ
급하게 꺼내서 조물조물하며 쫀닥함이 살아나길 기도했지만...

이건... 소 간인가요...
색깔만 보라색이지 소의 생 간을 만지는 것만 같은 느낌인걸요....
처음에 물을 너무 많이 넣어서 만지면 물만 찍찍 나오고ㅠㅜㅠㅜ

그렇지만 이렇게 상심해 있을순 없지요!
아직 아이클레이 반 통과 물풀 하나가 더 남아있기에!
야심차게 다시 도전해보았습니다.
이번엔 물 양도 적게 해서 걸쭉하게 아이클레이를 녹이고
물풀 한 통 쭉 짜서 잘 섞은 뒤 소다도 한 꼬집 딱 넣고 엄청 휘젓기만 했어요> _</
계속! 끊임 없이! 몇 분 동안! 열심히!
(전동 휘핑기 없이 수플레 만드시던 @sochul 님의 노고를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ㅎㅎ)

뭔가 쫀득함이 느껴지죠! 우와아!
드디어 나도 홈메이드 액괴가 생기는구나! 하며 신나는 마음으로 부어봤더니

????? 이건 그냥 물풀인데요...??

찐득찐득해서 손에서 떨어지지도 않는ㅠㅠㅠㅜ
오른손에 붙은 걸 왼 손으로 떼어내면 왼 손에 붙어버리는... 액체괴물의 저주다
알고보니 아이클레이랑 물의 양이 적었던 만큼 물풀도 적게 넣었어야 했다는 슬픈 사실...
어떤 원리인지, 그래서 어떤 비율이 필요한지 생각도 안 하고
손 가는대로 막 만든 저의 잘못이겠지요.

결국 소의 간 아니, 첫 번째 딱딱 액괴와 두 번째 끈적 액괴 모두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습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말캉말캉해서 행복했어 얘들아...

이상 글로만 배운 액괴 만들기의 폐혜였습니다...

액체괴물은 사서 가지고 노는 걸로^^

.
.
.
.
.


막간을 이용한 kr-homecafe 태그 홍보!
카페가 아닌 집이나 직장, 또는 이동 중에 커피를 즐기실 때!
kr-homecafe 태그를 달아주시면, 100%풀보팅을 해 드립니다>. <
핸드드립, 모카포트, 에어로프레소 등등도 좋고 그냥 믹스커피, 카누라도 좋아요!
카페가 아닌 곳에서 커피를 즐기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kr-homecafe 태그를 사용한 글에는 풀보팅 팍팍 해드리겠습니다>. <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
Logo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