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아빠] 한국 최고의 단팥죽..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안녕하세요?
요리하는 아빠 @cookingpapa 입니다.

저는 팥만 들어갔다 하면
모두 다 너무 많이 엄청 매우 좋아합니다.

단팥빵, 단팥죽, 팥호박죽, 팥칼국수 등등
팥이 들어가면 왜 이리 맛있는지요..?

그 중에서도 수십년 동안
사랑하는 집이 있으니..
삼청동에 있는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가장 대표 메뉴인 "단팥죽" 간판이
외부 벽에 의연하게 붙어 있군요.

안으로 들어가면
오픈된 주방이 보입니다.

저 사진에 보이는 남자분이
이 집 창업주이신 할머님의 아들이시랍니다.

저 액자는..
제가 처음 이 집을 드나들던 수십년 전부터
저 자리에 붙어 있습니다.

이 집의 역사를 다 보고 있는거죠.

"流水人生(유수인생)"
인생은 흐르는 물과 같다.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붓글씨.
(진품인지 사본인지 모르겠습니다)

십전대보탕과 녹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에
여기저기 찍어 봅니다.

드디어 주문한..
단팥죽과 십전대보탕이 나왔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맛있는 단팥죽.

십전대보탕

서비스로 나오는 편강

수십년 전, 처음 이 집에 왔을 때..
이 집의 주인 아주머니에게
제가 묻습니다.

"아니..? 상호가 왜..
'제일 잘하는 집'이 아니라
'둘째로 잘하는 집'인가요?"

그 주인 아주머니께서 답하십니다.
"제일 잘하는 건..
자네 마누라가 해주는 음식이야~~~!"

비록 그 당시 총각이었던 내게
마누라는 없었지만..
그 순간 받은 큰 감동은
평생을 두고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수십년 전 그렇게.. 저에게 깨우침을 주신
그 젊었던 주인 아주머님은..
이제는 70대 후반의 할머니가 되시어

찻집 운영을 아들에게 맡기시고
가끔식 가게에 나와 보신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