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알트 코인이 지금 더 이상 떡상하지 않는 이유 - 유틸리티 하지 않은 유틸리티 코인 마지막편.

앞선 두 편의 글은 이번편의 이해를 위한 밑밥들이었다.

1편 - https://steemit.com/kr/@bystyx/39jv28-1
2편 - https://steemit.com/kr/@bystyx/6x7dh3-2

마무리 편은 부풀려진 가치와 유틸리티 하지 않은 유틸리티 코인 그리고 시장 경쟁력에 대해 정리를 해보자.

설명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전 글과 달리 약간은 어렵고 불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글엔 투자(자)란 단어 대신 투기(자)란 단어가 쓰였다.


#1.

유틸리티 코인은 dApp의 유틸리티 가치로 그 가치가 매겨진다. 즉 dApp 사용을 위해서 해당 코인(=토큰)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dApp을 사용할 사람들은 코인의 홀더가 된다.

문제는 이 초기 코인(=토큰) 홀더들이 실 사용 목적으로 ICO에 참여한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냥 단순히 투기 목적으로 참여했고 해당 코인을 보유하고 있을 때, 이 토큰의 가치는 부풀려지게 된다.

그리고 거래소 상장만을 기다리고 더 많은 펌핑이 있기를 고대하며, 막차 버스를 탄다.

거래소 상장 뒤 결과는 어떨까? 이전 다른 코인들의 펌핑을 지켜봤던 또 다른 투기자가 유입이 되면서 가격이 오른다. 더 늦기전에 한몫 챙기려는 또 다른 투기자들이 들어온다. 수많은 유튜브 방송과 단톡방 텔방을 통해... 나도 모르게 선동 당한다. 선동 하는 사람도 악의가 없을 수 있다. 돈 벌 기회를 공유하고 싶은 선의였을지 모른다.

오르는 가격을 보며 너무 일찍 팔았다며, 다시 매수한다. 이미 달콤한 익절의 경험은 더 큰 수익을 얻게 해줄거라는 근거없는 자신감과 믿음이 된다.

이제 알아 챘; 이러한 매커니즘은 가장 전형적인 폰지 사기 방법 중 하나이다.

왜 각 정부에서 갑자기 제재를 했는지 그리고 그게 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되었는지 사실 그 때 쌍욕들을 했어도 이제는 무릎을 탁 치며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왜냐면, 이 매커니즘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계속 신규 자본이 유입이 되어야 하고 본인도 모르게 이 사기극에 동참해 수익율 인증을 올리며 더 멍청한 바보 투기자들을 꼬드겨 이 판에 들어오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련 법규나 지침, 이 새로운 금융 모델에 대한 다각적인 조사를 하고 구체적인 관련 법규 등을 만들 시간이 없었던 일부 국가에서 거의 유사한 타이밍에 자본 유입 제재를 먼저 들고 나온 이유이다. (그리고 이제는 많은 가이드 라인들이 나왔고 구체화되고 있다.)

사실 중국은 이미 2017년 이전에 이미 이런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었다. 맞다. 중국 정부의 거래 제한 조치가 그것이다.


#2.

그리고 이 광경을 지켜보던 선수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학습 후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그 dApp의 가치와 토큰의 가치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평가의 기본은 단순하다. 그들이 늘상 하는 일이었으니까.

dApp의 완성도가 높아야 하고, 시장에서 그 만큼의 쓰임새가 있어야 한다. 문제는 가격이 수직 낙하하기 전의 가격을 생각해보자.

그 가격을 내고 베타 딱지를 떼지도 못한 전체 로드맵의 30% 공정도 못 마친 불편한 dApp을 사용할 초기 유저가 있을까? 앞서 2편의 스카이 라운지 얘기 처럼 토큰 보유자가 한두번 호기심에 시도를 해볼 순 있다.

이 과정에서 멀쩡한 마인드로 시작한 프로젝트도 망하기 시작한다. (그나마 다녀간 손님들의 악플만 달리는 스카이 라운지 이용 후기를 보며, 초기 손님이 전혀 없는 스카이 라운지가 계속 공사를 할 동력을 얻을 수 있을까? )

왜냐면, 초기 토큰 홀더들은 투기 목적으로 보유했지 dApp을 사용하기 위한 토큰 홀더들이 아니었다.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최소한의 실제 유저 테스트가 필요할수도 있는데, 그러기 위해선 일반인 기준에서 복잡하고 불편했고 또 토큰도 필요했다.

예를 위해, Storj를 떠올려보자. 그리고 3가지 질문을 해보자.

  1. 이런 서비스를 굳이 Blockchain에 올려야 하나?
  2. Storj의 서비스 가치를 필요로 하는 실제 사용자 시장은 얼마나 되나?
  3. Dropbox 등의 서비스와 비교해 탁월한 유저 경험을 제공하는가?

Storj가 제일 잘 나갈 때 마켓 캡은 3억 2천만 달러를 넘었었다.

images.jpg
뉘가?

그 마켓 캡이 다시 올까?


#3.

사실 잡알트 똥알트들의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그런 펌핑은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위 내용들에 다 들어 있다.

증권형 토큰이 갑자기 부상한게 아니다.

그나마 이 시장이 성숙해지는게 이렇게 대중적으로 관심을 받게 된지 2년차를 넘어서 3년차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선수들이 아니어도, 이 시장을 꾸준히 Follow up한 일반 투자자들의 학습 효과도 있고, 이제는 블록체인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전문가와 개인들도 나올 것이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은 투기자들 사이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4.

이 판 자체를 깍아 내리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 난 지금 업계 전반에 걸쳐 실험중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 대해 관심이 많고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그들이 그리는 가치가 옳다고 믿는다.

어떤 새로운 기술로 인한 사회 전반에 걸쳐 패러다임의 변화가 올 때 다음과 같이 진행 된다.

  1. 처음에 사람들은 그 기술이나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가능성 자체를 무시한다.
  2. 그리고 나중에는 비웃는다.
  3. 그 후에는 싸운다.
  4. 결국에는 변화가 이긴다.

난 지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기술과 패러다임의 변화가 지금 2번째와 3번째 어딘가에 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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