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착각 그 뒤에 다시 이해



이해라는 착각



이해



누구가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은 문득 그 것이 나의 교만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선과 악의 구분은 절대적이지 않다.

절대적으로 구분하기 위해서라도 절대적인 구분을 없애야 한다.

이성에의 사랑뿐만아니라 모든 관계에서의 사랑은

그 깊어짐은 새로운 면면을 보게 될 때 깨어지기도 하고, 더욱 더 깊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짧디짧은 순간에의 확 가까워진 관계는

불꽃 속 사그라드는 낙엽만큼이나 부질없다.


인생.jpg


시간



그 간극에 시간이란 농염한 간이 베어들 때에 비로소 그 가치가 깊어진다.

어느 관계에서도 그 끝을 알 수 없고, 단정지을 수 없다.

사람의 생애를 그 마지막 모습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듯이.

화려했던 생애의 흑막에는 어두움이 짙기도 할 뿐더러

잔잔한 인생의 마무리에 어쩌면 화려하진 않지만 크나큰 행복이 함께하기도 한다.

우리는 어느 것도 속단할 수 없다.

옳고 그름에의 문제도, 당신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에도. 또 그와 반대되는 부당성에의 섣부른 판단도 불허한다.


여신.jpg


한 때



누구보다도 옳고 그름에의 판단이 확고했던 나였다.

너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너에게 도움이 되고자한다는 미명하에 무수히도 많은 재단을 해대던 시절은 그리 멀지 않다. 사람의 생이 100년남짓 이어진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옳지 않음을 깨닫게 되기에도 그리 오랜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절대선을 구분하기 위해 그 구분을 놓았다는 건 이런 사고를 기반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추억은 추억으로 머물 때에 아름답기도 다시 꺼내어 돌아볼 때 은은한 행복 또는 그 이면에의 아픔마저 주기도 한다.



묘지.jpg


선택



무엇도 단정지을 수 없는 하루 하루 속에서 우리는 무수히도 많은 판단과 선택을하며 나아가야한다.

어느 날, 한참을 나아가던 잠시 쉬어가려던 그 날에 행운의 여신이 함께하기를.

우리의 모든 선택에의 아픔은 사그라들기를.

생은 짧다.

짧은 생애의 모든 슬픔은 불어오는 봄바람에 날려보내길.

그 것이 먼지바람일지라도.

아스라하게 높은 산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모두가 웃을 수 있길.

아파하기에 생은 짧다.

지나간 상처를 부여잡고 있기에도 생은 짧다.

망각만 하지 않는다면.

오늘이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생은 그렇지 않다.

완벽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우연이란 필연이란 방해꾼은 말끔히도 비웃음만을 선사한다.

안타깝게도.


파도.jpg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