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스팀] 고향집에 왔어요!

고향집에 왔어요!

어제 새벽에 기차역에서 내려서 택시 타고 들어왔는데요.
엄마가 '왜 이렇게 안 오냐'시며 계속 전화를 하시더라고요.
딸래미 저번달에도 보시고서 ^^

저희 고향집이 진짜 시골이라 가로등도 많이 없어요.
핸드폰에 있는 플래시로 길을 비추고 가는데
저 멀리서 엄마가 서 있는 게 허옇게 보였어요.

저도 (너무 늦은 밤이라) 소리는 못 지르고
손만 막 흔들면서 달려갔어요.

전봇대더라고요...... ㅜㅠ
혼자 뻘쭘했네요 ㅎㅎㅎ

전 술을 좋아해서 어제 전 부치면서 한잔 두잔 마시다 보니 집에 있는 맥주를 다 마셔버렸어요 ㅜㅠ
늦게 내려오는 오빠한테 술 좀 더 사오라고 하다가 엄마가 온 힘을 다해 날리는 등짝 스매싱을 당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렇게 좋은 안주들을 두고 어떻게 하나요 ㅜㅠ
게다가 제가 혼자 앉아서 전을 다 부쳤는데!!!!!

KakaoTalk_20180215_165647424.jpg

보기만 해도 술이 쪽쪽 들어가지 않습니꽈!!! ㅎㅎ
(역시 부침개는 작년 달력 위에 올려야 기름이 쫙 빠지고 맛나요 ㅎㅎ)

덕분에 오늘 아침 세배 드릴 때 엄마의 덕담은 '술 줄이고, 살 빼고' 가 되었네요.
이제 시집은 바라지도 않는다시며........
엄마는 덕담인데 왜 제 가슴엔 스크래치가 ㅜㅠ 나는 걸까요 ㅜㅠ

즐거운 명절 보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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