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고민

페북을 돌아다니다가 다음과 같은 글을 봤다.

조직을 떠날까 싶을때: (순서 없이)

  1. 배우는 것이 없다 느낄때
  2. 하고 있는 일이 의미 없어 보일때
  3. 좋은 성과가 인정 받지 못 할때
  4. 나쁜 일이 덮어지는 것을 목격할 때
  5. 윗사람들이 능력도 실력도 없을 때
  6. 서로 일을 떠 넘기려 할 때
  7.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을 때
  8. 조직 이기주의가 지나쳐 보일 때
  9. 좋은 사람이 떠나갈 때
  10. 아부가 통하는 것이 보일 때
  11. 조직이 오로지 돈에만 관심 있다 싶을 때
  12. 사람을 부품으로 대하는 것이 느껴질 때

a. 언제 마지막으로 웃었지 싶을때
b. 마음이 통하는 동료가 적다고 느낄때
c. 롤모델이 될만한 사람이 없다고 느낄때
d. 조직에서 외롭다 느낄 때
e. 짜증나고 화가나는 회수가 늘었을 때

@ 생각 날때 마다 정리해 둘 리스트

출처: https://www.facebook.com/dgtgrade/posts/1806439159414942

요즘 나의 상황에 대입해보니 3번과 10번을 제외하고 모든 것이 다 나에게 해당하는 것이었다.
3번은 좋은 성과가 없으니 인정받을 기회가 없어서 해당하지 않는 거고 (성과가 있더라도 여기서 인정받는 건 그거 나름대로 꽤나 자존심 상하고 별로 기쁜 상황은 아닐 것 같다),
10번은 아부를 할 대상이나 상황이 전혀 없기 때문일 뿐 만약 그게 필요했다면 옆에서 누군가는 100% 했을 것이고 나는 또 무기력하게 그걸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배우는 것도 없고 재미도 교훈도 보람도 없는 일을 다달이 벌어먹고 살기 위해 해야한다는 게 너무 짜증나고 여길 떠나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떠나는 것마저도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한 일이니 어디서부터 뭘 준비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더 막막하고 답답하다.

큰 돈은 못 벌고, 꼭 적성에 맞거나 재미있는 일은 아니어도 남에게 내가 뭘 하고 지낸다고 말할 때 최소한 부끄럽진 않은 조직에서 일을 해야하는 게 아닐까

애초에 오래 있을 생각으로 들어온 건 아니다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이곳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무럭무럭 든다

이러다 정말 나에게 남는 게 뭐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직을 하고 싶은데 그냥 다 리셋이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신입 취준을 하거나 대학원을 가야하나...
사실 진짜로 하고 싶은 건 이직보다도 은퇴지만..
어렸을 땐 그래도 막연하게나마라도 하고 싶었던 게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하고 싶은 거도 없고 참..

이럴 때 주변에 잘 나가는 누군가가 있어서 비교가 되면 열등감과 질투심을 느끼기 쉬워 더 자괴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난 차라리 주변 누구라도 좀 잘 지내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 사람 이야기 듣는 재미라도 있을텐데 그럼..

하다 못해 코인장이라도 호황이면 내가 투자한 게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다양한 장밋빛 미래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재미라도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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