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음식을 알아보자_Tajin

안녕하세요. 일상 기록을 남기는 30대 대구 남자 airris입니다. 오늘은 제가 1년간 지냈던 모로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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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제 모로코와 포르투갈 월드컵 축구경기는 재미있게 보셨나요? 북아프리카의 사자라 불리는 나라가 호날두가 있는 팀을 그렇게 뒤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솔직히 말하면 경기 시작하자 호날두가 넣은 헤딩 골을 제외하면 호날두가 공을 잡은 적이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모로코가 훨씬 경기를 주도하는 분위기였지만 공격을 하는데 있어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했었다. 같은 측면으로만 공격하는 점과 포르투갈의 중앙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한 점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 모로코가 0:1 상황으로 패배한 것이 아쉬웠다.

그 외에도 경기 중 ‘힘으로 축구를 한다’ 며 이영표 해설위원이 얘기하던 노르딘 암라바트 선수의 쓰러지지 않는 강력한 체력 그럼에도 빠른 스피드가 눈에 띄었다.

경기 마지막엔 심판의 편파판정이 느껴질 정도로 모로코에 아쉬운 득점 기회들이 많았다. 경기가 끝난 뒤 노르딘 암라바트 선수가 주심인 가이거가 경기 도중 호날두와 페페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하며 편파판정을 의심했다. (페널티킥을 많이 보게 만들어준 이번 월드컵의 문제 VAR)

이 스페인과 포르투갈과 가까운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음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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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모로코의 전통 음식 따진. (모로코에 3천원 정도 내고 먹은 건데 맛없어 보일 수도 있어요)

모로코에 오래된 전통 음식으로 한국의 찜요리와 약간 비슷하다고 해도 될까? 보통 외국에서는 스튜와 비슷하다고 한다. 주로 감자, 당근, 양파, 올리브 등의 재료와 주재료인 고기를 넣어 만든다.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생선 등 무엇을 넣어 요리를 하던 저 원뿔 모양의 그릇을 사용하면 따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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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부족한 지역에 사는 모로코의 오래된 베르베르 민족이 적은 양의 물로도 조리를 할 수 있도록 개발한 요리법 그리고 전통 그릇이다. 재료를 담아 예쁘게 쌓아 넣고 아래 쪽에서 가열을 하게 되면 재료에서 증발한 수분이 원뿔 중앙에 모여 다시 떨어지도록 설계가 되었다고 한다.

모로코의 국민 음식이라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가게 앞에서 조리 중인 따진 그릇을 발견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다면 따진이 맛있어서 다 팔린 집이다(?) 생각하면 된다. 아~ 미리 조리가 되지 않은 따진은 주문을 하게 되면 조리하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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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요리를 어떻게 먹는가?

우선 이 음식을 먹으려면 손을 씻는다.

모로코인의 주식, 그들의 언어로는 홉즈(khobz)라고 불리는 빵과 함께 먹는다. 겉모습만 보면 한국의 단팥빵처럼 보이는데 밋밋한 빵이다. 여기서부터 설명이 조금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빵을 저렇게 4분의 1크기로 손으로 찢는다. 그 조각을 다시 작게 찢어 손가락으로 한 줌 잡아 따진에 있는 채소, 양념, 고기 등을 잡아 함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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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빵을 손가락장갑 마냥 사용해 음식을 잡고 함께 먹는다. 숟가락, 포크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전통적으로 먹는 방법이라며 다른 식기는 이용하지 않고 오직 오른 손을 이용해 먹는데 잘만 익히면 빵으로 음식을 집기 때문에 손을 버리지 않고 충분히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큰 따진 요리의 경우 테이블 한 가운데 두고 온 가족이 함께 손에 빵을 들고 조물조물 그릇에 담긴 고기를 먹는다. 고기의 경우엔 조리 전 사람들이 미리 먹기 좋게 잘라 넣지 않아 결국 빵 가진 손으로 고기를 뜯어먹어야 한다. 결국 손을 더럽힐 수밖에 없는 운명인가.

맛은 어떻냐 구요?
조금 짭조름한 갈비 양념 맛에 향신료가 조금 더해진 맛. 모로코 사람들은 주로 빵을 저런 양념 혹은 조리된 음식 양념(?) 기름(?)에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해 요리가 조금 기름지다. 그 기름진 느끼함을 잡고 싶은데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것은 소금에 절인 올리브 혹은 감자튀김 정도다. 그래서 다들 따진을 먹을 때는 주저 않고 콜라, 스프라이트를 시켜 함께 먹는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따진을 오른손을 이용해 함께 먹는 것도 좋은 데이트 코스라고 생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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