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km의 여정, 산티아고 순례길

안녕하세요. @risingsunz 입니다.

피드에 여행사진을 올리시는 분들이 많아 저도 하루 빨리 산티아고 여행기 포스팅을 이어나가고 싶지만 핸드폰 백업을 안해놓은 탓에 페이스북에 올려놨던 사진으로만 여행기를 정리하다보니 3일차 분량 밖에 정리가 안되어 산티아고 추가 포스팅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라 많은 분들에게 소개드리고 싶은데 파일을 복구하는게 쉽지않네요. (여행 전, 여행 후, 일상 속 백업을 생활화합시다.)

지여스라는 스팀잇 여행 소모임을 알게되어 저도 감쳐놨던 산티아고 사진을 몇장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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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푸엔테 라 레이나에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사실은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이탈리안 조, 헝가리안 디애나가 오랫동안 사진을 찍고있던 탓에 단념하고 다리를 건넜는데 건너고 돌아보니 뷰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녁에 숙소에서 조와 디애나가 본인들의 사진을 자랑할때 이 사진을 보여주니 자신들의 사진은 고작 일직선의 다리밖에 안보이는데 이 사진은 아름답다며 혹시 사진가냐며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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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과 친해지는건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아일랜드 여성분이 오늘은 세인트 패트릭 데이라며 맥주한캔씩 모두 돌렸던 기억이 나네요. 도란도란 모여서 얘기를 나눌때 우리나라 사람들과 생각이 많이 다르구나 느꼈습니다. 현재를 즐기며 사는 사람들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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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마을에서 스페인으로 이민 온 네 손이라는 형네 식당에서 잠시 일했었는데 원래 같이 길을 걷던 동료들이 하루 뒤 제가 머물던 마을에 도착했을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목적지가 모두 같은 길 위에선 헤어지더라도 다시 마주치는 일이 종종 있어 서로 떨어졌던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주고받으며 걷는 것도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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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걸어가는 두명은 중국인인데 저에게 reply1988을 보냐고 물었는데 저는 그게 뭐냐고 묻다가 응답하라1988이 생각나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나네요.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선 인기가 좋다네요. 한참 사드 논쟁으로 떠들썩했던 시기였는데 서로 그런 논쟁은 피하며 여행의 즐거움만 얘기했던 기억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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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걷는 길의 일부를 찍어봤습니다. 사진의 보이지 않는 곳까지 걸으려면 두시간 반정도 걸렸던 기억이납니다. 군대에서도 연중행사였던 일을 무슨 생각으로 매일매일 했었는지 지금 돌이켜보니 쓴웃음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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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전망 좋은곳에 자리잡은 카페는 지나칠수가없습니다. 강가 앞에 있는 카페에서 목도 축이고 물놀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앞에 보이는 여행객은 돗자리를 가지고 다녀서 좋은 풍경이 나오면 쉬었다 가곤 했습니다. 물이 정말 엄청 차가웠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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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목적지 산티아고입니다. 800km를 걸어 도착하게 되는 곳인데 대성당이 공사중이여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제 목적지는 이곳이 아니니까 잠시 쉬었다가 더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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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적지인 피스테라로 가는 길에 찍었던 뷰입니다. 한국에선 한창 벚꽃이 만연한 시기에 저는 벚꽃은 보지못하고 해변 근처를 걷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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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적지였던 세상의 끝 피스테라입니다. 유럽의 세상에끝은 여러곳이 있는데 이곳은 스페인에서의 세상의 끝인 듯합니다. 포르투갈쪽에도 아마 있다고 들었네요.

하루빨리 산티아고포스팅을 세세하게 적어내려 가고싶지만.. 핸드폰의 상태이상으로 어렵네요..ㅠㅠ 여러분도 꼭 백업을 생활화하시기바랍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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