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근교 여행] 아이노시마 고양이 섬 Fukuoka Ainoshima
동물을 좋아하지만 반려동물이 있진 않아서
여행을 가다가 동물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어요.
다른 분들의 반려 동물은 제가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데
후쿠오카 근교의 아이노시마 고양이 섬에 가면
주인 없는 길고양이들을 쉽게 다가가서 만날 수 있어요.
I like animals but I do not have companions.
It is a pleasure to meet animals when traveling.
Companion animal with the owner is hard to reach.
If you go to Ainoshima Cat Island in the suburbs of Fukuoka
You can easily approach the cat without the owner.
부푼 기대를 안고 찾은 아이노시마 섬인데... 비가 옵니다...
분명히 출발할 때는 비가 안 왔는데 배타고 들어오면서부터 비가 주륵주륵..
비 맞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있자니 내 마음도 아련...
심술궂게 생긴 회색 고양이도 비는 피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저 또한 좁은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며 이 녀석과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마 밑에 동동거리고 있는 저의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어느 노부부가 저에게 우산을 빌려주었습니다.
진짜 감동.... 사용하고 난 우산은 빌려주신 곳에 잘 놓고 돌아왔지요.
아이노시마 섬에 들어오기 전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습니다.
고양이 사료를 샀어야 하는데 마땅치 않아 편의점에서 어묵을 준비했어요.
제 예상보다 훨씬 더 반응이 좋았던 어묵...ㅎㅎㅎ
사람보다 고양이를 더 많이 봤을 정도로 아이노시마 섬에는 고양이가 정말 많았어요.
고양이 섬이라는 애칭이 생길만 하다는!!
경계를 하는 고양이도 많지만 개냥이처럼 잘 따르는 녀석들도 많답니다.
아이노시마는 작은 섬마을이라 한바퀴 쭈욱 돌면서 고양이를 찾아 다녔어요.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도 대장은 있는 모양..
나에게 다가오는 고양이는 굳이 거부하진 않겠어...ㅎㅎ
조용한 골목에 바다내음, 그리고 나즈막한 고양이 소리..
한바퀴 돌고 나니 비가 그치고 해가 비치기 시작합니다.
후쿠오카에 가면 꼭 가볼만한 아이노시마 고양이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