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Cat No life : #18. "고양이", 여러분의 응원과 기도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희 "고양이"의 구조소식을 듣고 같이 응원해주시고 안타까워 해주시고 기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 "고양이" 검사결과 오늘 병원에 가서 듣고 왔습니다. 

일요일 가서 봤을때는 천장을 보고 계속 울어대기만 하고 체온도 계속 떨어지고 밥도 안먹고 물도 안먹었다 해서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보여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오전에 선생님과 통화해보니 어제 저녁부터 조금씩 먹기 시작해서 아침도 적지만 먹었다고 해서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먼저 선생님께 PCR 검사결과를 듣고 요녀석을 다시 만났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25가지 정도 질병 검사에서 한가지 "세균성 장염"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이 나와서 우려하던 호흡기 질환이나 치명적 질병은 없는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가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많이 제가 더 많이 긴장했었는데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챠트를 보면서 정말 너무 기뻤습니다. 

"세균성 장염"은 1주일 정도 치료를 하면 큰 문제없이 나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고 이제 밥도 꼬박꼬박 잘 먹고 눈의 염증과 코에서 나오는 누런 콧물도 처음보다 많이 줄어 들었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함께 입원 중인 우리 "고양이"를 보러갔습니다.

일요일에 봤던 모습보다 훨씬 좋아진 이제 좀 고양이 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아직은 앙상해서 눈이 툭 튀어나와보기는 하지만 얼마나 야무지게 그루밍을 하는지,,, 링거 줄을 물기도 하고 저를 빤히 쳐다보면서 눈도 맞춥니다. 

선생님께서도 무척이나 좋아하십니다.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많이 기대를 안하신듯 했는데 그래도 요 녀석이 먹기 시작하면서 상태가 호전이 되고 있고 그래도 다른 질병에 감염되지 않아서 잘 치료하면 걱정했던 것 보다는 건강하게 잘 나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이 선생님이 다른 동물병원 선생님들처럼 진료하실때 다정하거나 동물에게 굉장히 살갑거나 그렇지 않아서 어쩔땐 동물을 사랑하시는게 맞나 싶을때가 있었는데 오늘 뵈니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지 너무 환하게 기뻐하시는게 의사로써 생명을 살릴 수 있음에 감사하신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동안 너무 골아서 아직 변을 제대로 보지는 못해서 하루 더 입원을 시키고 내일 엑스레이 검사등으로 한번 더 장이랑 폐를 살펴보고 상태가 좋으면 데리고 가서 집에서 치료를 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이번 구조의 글을 올리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리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들도 이 고양이의 이름도 모르시고 한번 본적도 없는데 기꺼이 돕고자 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되려 더 많이 부끄러웠고 아주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작은 생명이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 아이가 저에게 감사하기 보다는 제가 이 아이를 만나게 된것에 더 감사해야할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기꺼이 치료비에 도움이 되라고 스달을 보내주신  @garywood-c,  @coolzero,  @girina79,  @katiesa, @jesse7, @gamiee,  @jamieinthedark,  @sintai  님께 감사드리고(제가 혹시 빼고 못적은 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보팅과 리스팀과 홍보와 댓글로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고양이"는 남자아이고 이름은 "루이"입니다. 제가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받고 회복했으니 "스팀"으로 하자고 했으나 저희 딸아이의 반대로 "루이"라는 멋진 이름을 얻었습니다. 

"루이 좋고 키키 좋고" 의 행복한 브로맨스를 보기를 기대합니다.

아직 치료를 마치는데는 조금더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최선을 다해서 잘 돌봐서 "루이"의 커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여러분께 그 감사함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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