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댓글에]006

작년 이맘 때도 우리는 그랬던 것 같아.

나는 널 봐도 아무것도 느낄수도 없었지.

너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고,

그렇게 너는 나를 조금씩 좀 먹어갔어.

올해도 별반 다를게 없는 너와 나의 관계

과연 이 지긋지긋한 인과의 굴레는 언제쯤 끝날까?

내년 이맘 때에도 우리는 이 자리 이 곳에서 널 만나겠지.

염치 없이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널 마주하는게 너무 힘들다.

이게 마지막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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