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일이라니, 여행 가이드 되는 법(feat. 가이드 월급, 장단점, 지원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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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타지마할, 마추픽추, 사하라 사막, 파타고니아 그리고 우유니 사막이 직장인 라씨입니다. 부러우신가요? 여행 중이 아닌 저도 저 직장인인 제가 부럽습니다. ㅎㅎ 디지털 노마드의 삶, <일 년에 열두 도시> 1편에도 적었듯이 저는 배낭여행 인솔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그러고 보니 이 직업은 디지털 노매드는 아닌 것 같네요.) 하고 싶은 관련 이야기가 참 많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혹시 1편을 보지 않으셨다면 연결되는 부분이 많으니 먼저 읽어주세요. :)

원하는 곳에서 살아갈 자유! 디지털 노마드의 삶이 궁금한 당신에게(유튜브 수익 추가)
http://iamlassi.co.kr/221281107830

우선 저는 2012년부터 단체 배낭여행 인솔자로 근무하고 있고 지역은 인도, 스리랑카, 네팔, 다낭,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코카서스 3국), 터키, 그리스, 모로코, 동, 서유럽, 남미입니다. 가장 많이 간 지역은 아무래도 인도, 네팔, 스리랑카, 터키이고 요즘 가장 많이 가는 지역은 인도와 남미입니다. 남미는 해가 갈수록 한국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요. 코카서스도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요. 모로코는 대개 스페인, 포르투갈과 묶어서 가는 팀이 많고 앞으로 아프리카, 중미 팀도 갈 예정입니다.

전 이 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했다기보다는 인도에 살고 싶은데 2012년에는 비자가 만료되면 일정 기간 동안 다른 나라에 있어야 하는 비자법 때문에 워킹 비자를 받기 위해서 시작했어요. 때문에 당시 근무하던 회사의 사장님께도 1년만 하고 아프리카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씀드리기도 했고요. 첫 회사 사장님과 회사 분들이 참 좋으셨어요. 당시엔 인도 소풍이었는데 지금은 소풍 투어로 회사명이 바뀌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회사를 통해 오시는 팀원 분들도 참 좋으셨고 덕분에 이 일을 좋아하게 되며 지금까지 할 수 있었지요. 인솔자의 최대 장점은 추억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혼자 여행하며 좋은 것을 볼 때면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2012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여행한 팀원 분들과 종종 연락하고 만나며(인도 저희 집에 다녀간 분도 많아요!) 그때의 추억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아요 저는. 물론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도 힘들 때도 있었지만 아직도 일보다는 여행하는 느낌이 더 많이 드니 괜찮은 듯합니다. 이 직업이 온전히 일로만 느껴진다면 그만둘 생각입니다. 그럼 그동안 제가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가이드에 대한 부분을 적어볼게요. 제가 경험한 부분 외에도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고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것이 가이드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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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에 적합한 사람

이것은 '좋은' 가이드가 되고 싶은 사람에 적합한 기준입니다. 여행하며 돈 벌기 위해서 잠깐 알바를 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이런 것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제가 만난 많은 가이드분들은 이 부분을 철저히 지키시고 조금 더 나은 인솔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분이 많았어요. 그분들을 보며 저도 많이 배웠고요. 많은 내용이 있겠지만 3가지로 추려서 적어볼게요.

1. 여행을 좋아해야 한다.

가이드가 되고 싶어서 연락 주신 분 중 세계일주를 하는 분이 특히 많았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단순히 여행을 좋아하는 것보다도 같은 곳에 수백 번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인도 바라나시, 타지마할을 5~60번은 확실히 넘게 간 것 같아요. 북 인도 팀이라면 강가(갠지스 강)와 타지마할은 꼭 가니까요. 일 년에 사막을 13번 간 적도 있었고요. 남미의 경우 올겨울에 가면 여덟 번째인데 이런 말을 하면 항상 같은 곳에 가는 것이 지겹지 않냐고 놀라는 사람이 많지만 전 좋아요. 특히 인도는 더욱. 그리고 남미의 경우 서너 번째 갈 때까지는 아주 매력적인 곳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여러 번 갈수록 많은 것을 보고 팀원 분들의 생각이 더해지며 갈수록 매력을 알아가고 있답니다. 이 일은 정말 여행에 미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에요.

2.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화를 낼 수 없는 '을'의 입장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알바를 하며 별별 일을 다 겪어보았고 학교에서 근무할 때도 철저히 을의 입장이었기에 웬만한 일에는 멘붕이 오지 않아요. 또, 결정적으로 정말 좋은 팀원들을 만나기도 했고요. 좋은 팀원이 언제나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 사람의 좋은 면을 크게 보며 다른 점을 인정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지요. 이건 여행하며 만나는 여행자들에게서도 많이 느끼는데 사람은 정말 모두 내 마음 같지 않은 것 같아요.

특히 인도의 경우 40~50도를 넘나드는 더위에 물갈이를 해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연착이 많이 될 수도 있고 또 회사에서 예약한 호텔이 갑자기 방이 없다고 하는 경우도 생기는 등 변수가 많은 곳이라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도 이 일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에요. 사람 마음이란 한없이 변덕스럽기에 내 마음이 좋을 때는 모든 것이 좋아 보이다가 한가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 안 좋아 보이기도 하니까요. 저희 회사에서 제게 늘 말씀하시는 부분은 '티 내는 것'인데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누군가를 챙겨줄 때 티 내지 않으며 챙기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어서 티를 내며 챙기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요. 예를 들면, 팀원이 아프면 잠도 못 잘만큼 걱정이 되는데 자꾸 가서 괜찮으시냐고 물어보면 아픈데 귀찮으실 것 같아서 혼자서 엄청 걱정하고 괜찮아 보이시면 또 티 나지 않게 마음속으로 엄청 좋아하고, 죽 하나를 사더라도 조용히 놓고 나오는 것이 더 익숙한데 이 때문에 팀원들이 인솔자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마음을 다 표현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이건 꼭 팀원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친구나 가족 등 지인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인데 지인들의 일을 알게 되면 걱정하지만 티 내지 않아서 나중에 물어보면 제가 알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는 일이 많거든요. 가이드라면 이런 부분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또 안되고요. 조리 있는 말투, 싹싹한 성격 이런 것이 더해진다면 정말 좋겠죠. 전 이 일을 하며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3. 직업윤리를 가져야 한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없어도 강요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대략 팁(회사 내규가 노팁인 경우), 커미션, 불법 업소 소개, 마약 정도가 떠오르네요. 강요할 순 없는 부분이죠. 정말. 이건 각자의 판단에 맞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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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솔자 분류

패키지 가이드
잘 모르는 분야라 적을 수가 없네요. 다만, 터키에 있을 때 이 일을 하시는 분들을 보았는데 월급을 아예 받지 못하고 옵션으로 월급을 대체하는 경우, 여행사에 가이드 팁이라고 적힌 부분까지 여행사에서 가져가는 것이라고 하는 분도 보았기에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처우 개선이 되길 응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000 가이드님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단체 배낭여행 인솔자
제가 하는 일은 바로 이 단체 배낭여행 인솔자입니다. 패키지와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하는 분이 많으신데요, 이 안에서도 회사마다 조금씩 방식이 다르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1. 도시 간 이동을 도와주고 도시 내에서는 팀원들이 자유롭게 다니는 방식
  2. 도시 이동 및 도시 내에서 정해진 코스를 함께 여행하는 방식

저는 두 가지 방식 모두 근무해보았고 (여행자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낫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게 도시 간 이동은 정보가 많이 필요하고 위험할 수 있으니 같이 하고 싶지만 도시 내에서는 자유롭게 다니고 싶어 하시는 분도 있고 도시 내에서도 언어가 자유롭지 않거나 혼자 다니고 싶지 않아서 인솔자 및 팀원들과 함께 다니고 싶어 하는 분도 있으시니까요. 2번의 경우 패키지와 같은 것 아닌가 헷갈려 하시는 분도 있는데 정해진 코스에 함께 간 후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해서 자유롭게 구경 후 다시 모여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방식이고 옵션이나 팁, 쇼핑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온전히 여행에만 쓸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답니다. 이 부분이 단체 배낭여행의 만족도가 높은 부분이기도 하고요. 요즘 세미 배낭여행도 많이 나오는 추세인데 단체 배낭여행으로 여행 가고 싶어 하는 분이 많으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다시 한 번 적어볼게요.(궁금하신 분 있으시면 손 들어주세요) 명칭은 000 인솔자님, 000 대장님, 000 길벗 등 다양합니다.

도시별 지식 가이드
유로 자전거나라, 프라하 위드 피터팬 투어(강추!), 이탈리아 우노 트래블, 바르셀로나 플랜비처럼 도시의 볼거리를 자세히 설명해주는 1일 투어 혹은 근교를 묶어서 함께 여행하는 투어를 진행하는 지식 가이드가 있습니다. 이분들을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한 도시를 이해하고 여행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정말 많은 공부를 하고 알맞은 노래를 선정하는 등 노력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한 도시가 엄청! 좋아져서 그곳에 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한 곳에 오래 있는 것이 어렵다면 이 일은 맞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여행을 하며 많이 보았지만 제가 직접 경험한 일이 아니라 아주 자세히는 알려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일에 대해 관심 있는 분은 이연희가 나온 드라마 <더 패키지>를 추천드려요. 극 중에서 파리 지식 가이드로 활동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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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배낭여행 인솔자가 하는 일

회사에 따라 편차가 커요. 아주 예전에는 티켓, 호텔까지 현지에서 예약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지금은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며 교통, 숙소에 대한 부분은 한국에 있는 회사에서 미리 예약하고 인솔자는 식당 예약(팀원이 많거나 인기가 많은 곳), 투어 예약(남미는 투어가 유독 많아요), 현지에서만 예약할 수 있는 교통 예약 정도를 합니다. 그럼 출발부터 도착까지 순서대로 시뮬레이션을 해볼까요. (한국에서 함께 출발하고 돌아오는 경우) 출국 전, 미리 팀원의 연락처를 받아서 통화를 하거나 문자로 인사를 나누고 준비 시 궁금한 점을 도와드립니다. 요즘은 단톡방을 미리 만들어서 팀원들끼리도 인사를 나누시고 여행하면서 서로 찍은 사진을 주고받고 다녀와서도 소식을 전하는 경우가 많지요. 출발 당일, 인솔자는 미리 정해진 미팅 포인트에 가서 유인물 및 기념품을 세팅해두고 오시는 분을 맞이합니다. 팀원이 많을 때는 오시는 대로 체크인 수속을 도와드리고 10명 미만이라면 모여서 함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더라도 체크인 수속을 마치면 각자 출입국 도장을 받고 자유롭게 면세점을 구경하다가 게이트에서 탑승 시간 전에 모여서 인원 체크를 하고 함께 탑승합니다. 도착 후 다시 모여서 수속을 밟고 짐을 찾은 후 현지 가이드가 있다면 준비해둔 차로, 없다면 인솔자가 찾는 차량으로 호텔로 이동합니다. 대부분 저녁에 도착하니 도착하는 날은 휴식하고 다음날 조식을 먹고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인사, 회사에 따른 여행 방식, 주의 사항 등)을 나누고 환전을 합니다. 그 후 한국에 돌아올 때까지 함께 여행지를 구경하고 식사를 하며 여행을 하는 것이지요. 이때 여행지에 이동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추후 다시 오시더라도 혼자 여행할 수 있도록) 레스토랑에 가면 그 나라 음식의 특색, 식문화 등을 소개해드립니다. 팀원이 아프거나 물건을 분실하는 등 사건사고가 생기면 인솔자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고요. 때문에 영어 혹은 현지어가 능통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팀원들이 고생하겠죠) 여행을 함께 하며 즐겁지만 대부분 팀원과 방도 함께 나누어 쓰기 때문에 잠을 자는 시간까지 일하는 느낌이 들고 또 그런 생각을 가져야겠죠. 이 부분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는데 몸이 힘들어도 팀원들이 그 나라를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신나서 더 열심히 설명드리게 되더라고요. 어찌어찌해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회사 내규에 따라 보고서를 제출합니다. 보고서의 경우는 회사에 따라 편차가 정말 큰 부분이기도 한데요, 제가 근무하는 곳 중에는 매일 보고서를 메일로 제출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다녀온 후 전체적인 일정, 팀원, 문제 사항 등에 대해 정리해서 제출하고 사용한 비용을 정리해서 제출하면 됩니다. 비용에 관한 부분은 팀 시작 전에 정해진 비용을 지불하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회사도 있습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은 근무하고자 하는 회사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를 것 같네요. 물론 월급도 천차만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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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인솔비

이 부분은 회사별로 내규가 많이 다른데 대부분 1일 = 0원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고 회사에 따라서는 팀원이 15명 이상, 25명 이상이면 더 받는 곳도 있습니다. 경력에 따라 3년 차, 10년 차 이런 식으로 나눈 곳도 있고요. 너무 천차만별이라 제가 받는 인솔비를 적어볼게요. 현재 두 곳의 여행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1번 회사)
1일 100달러(10만 원) x 인솔일 그리고 현지 비용으로 팀원들이 현지에서 사용해야 할 비용으로 정해둔 금액을 추가로 받습니다.(세금 3.3% 제외) 남미 28일의 경우 900달러, 인도 9일의 경우 150달러, 이런 식으로 물가에 맞추어 정해진 금액이지요. 제 경우는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금액은 정해진 이 금액보다 좀 더 들더라고요. 팀원 분들께 빌려드리고 받지 못하거나 짜이 한 잔이라도 제가 사드리고 싶어서 자꾸 오지랖 부려서 그래요.

2번 회사)
1일 16만 원 x 인솔일 + 현지에서 사용하는 비용(입장료, 교통비, 식비) 영수증 처리(세금 3.3% 제외) 후 받습니다. 차이가 꽤 나죠? 1번 회사의 경우 소규모 인솔이 많고 2번 회사는 20명이 넘는 대규모 인솔이 많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솔비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니 이 부분에 대한 것은 인솔 전에 잘 확인하는 게 좋겠죠. 회사마다 계약서는 당연히 쓰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 곳도 있더라고요. 인솔비는 대략 이 정도이고 이보다 적을 수도 많은 수도 있겠죠.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지원 꿀팁

많은 나라를 여행한 사람보다는 인솔할 나라를 많이 가본 사람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요. 여행 경험도 중요하지만 나라마다 문화와 특색이 다르니 그 나라에 대해 잘 알아보고, 특히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위에 적은 부분에도 부합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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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자는 참 힘든 직업이에요. 하지만 그만큼 즐거운 직업이기도 해요. 그토록 좋아하는 여행도 직업이 되면 별로이지 않냐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전 그래도 좋아요. 제 직장이 우유니라니까요? 이과수 폭포도 있네요. ㅎㅎ 이 일을 하고 싶은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윗글은 팀원 분들이 남겨주신 후기예요. 캡처해두고 가끔 마음이 힘들 때 읽는데 이분들은 모르시겠죠? 이 글이 제가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감사한 분들... 그럼 다음 글은 디지털 노마드가 살기 좋은 의외의 도시, 0000에 대해 적어볼게요! 챠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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