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날 수 없는 굴레.

내가 속한 가족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만든 나의 가족이 있다.
그들 모두 내 가족이다.

가족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서로를 돌봐주고 서로를 사랑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손을 놔버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아무리 말해도 변하지 않고..
똑같은 상황을 이미 여러번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실수를 계속 저지르며 그 실수의 뒷처리를 다른 가족이 해야한다면...
그 가족에게 언제까지 힘이 되어주고 돌봐주며 사랑할수 있는걸까?
그게 가능하긴 한 것일까?

자존심은 있어서 남에게 아쉬운 소리 못하며,
본인의 잘못을 지적하면 소리지르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며 자리를 피해버림으로 상대방이 말을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본인의 잘못된 행동은 알고 있으나, 또 고치려고 노력한다고 하면서 그게 잘 안된다는 변명을 늘어놓는...
그런말을 들을때 마다 미움 받을 용기에서 읽었던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건 본인이 그 상황을 조금더 쉽게 컨트롤 하기 위해서 선택을 하는 것이지 어쩔수 없는 것이 아니라고 했던 내용들이 떠오른다.

사건들이 반복되면서 측은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사랑했던 마음도 사라져가고..
원망과 미움이 커져간다.

그 마음들이 사라져가는 것이 더 마음이 아프다.
원망과 미움이 커질때마다.
예전에 좋았던 기억들을 꺼내본다.

더 마음이 아프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맏이라 그런지... 아니면 내 성격이라 그런지...
집안의 문제를 내가 해결해야하는 병이 있다.
그걸 해결하지 않으면 내가 죄를 짓는 기분이 들어서 이제까진 아니 오늘까지도 해결하려고 동동거리고 있다.

내가 벌린 일이 아닌데..
난 내가 또 지켜줘야할 가족이 있는데...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잡고 있자니 너무 힘들다.
하지만 놓으려해도 놓을 수 가 없는..

나를 사랑한 이유만으로 나의 가족이 된 반쪽은...
나를 사랑한 이유만으로 내가 잡은 손을 같이 잡고 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고맙고 또 고맙다.

소금 없이 계란 노른자를 먹은것 마냥
가슴이 답답하다.

나는 꿈을 잘 꾸지 않는다. 꿔도 아무 의미 없는 개꿈들..
그런데 오늘은 생생히 기억에 남는 꿈을 꿨다.

가족들이 호텔같은 곳을 놀러간듯했다.(실제론 한번도 호텔에 놀러가본적이 없음.)
널찍한 테라스 문을 보고 있으니, 개기일식이 시작되었다.
해가 점점 달에 가려지기 시작했다.
아이들도(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지만 있었던 것 같다) 어른들도 다같이 구경하던중에..
완전히 달로 가려진 태양이 갑자기 아래로 떨어지고 개기일식이 끝났다.
꿈에선 해가 떨어졌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중천으로 올라간 듯 하다.

잠에서 깨서 무슨 꿈인가 싶어 찾아봤더니... 맞아 보이는건 없는 듯하다.
그중에 하나가 태몽이었는데...
내 주변엔 그럴 사람이 없다. 나도...

걍 개꿈이리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의식중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나의 뇌가 벌인 일이리라..

이번에 벌어진 상황을 해결한다고 해도.. 사람이 바뀌지 않는 이상 반복될텐데..
그게 더 견딜수 없다.

이 글로 스트레스를 털어 보고자 한다.
여기다 내 생각을 적고 나면 내 마음의 작은 평안이 찾아오기에..
이 글로 스트레스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사과 드린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스달을 한번 출금해보려한다.
이제껏 한번도 해본적 없었는데...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 무작정 "스팀달러 출금"이라고 돋보기 옆에 적었더니...
요즘 핫한듯한 @gopaxkr이 뜬다.
일단 가입은 했다.
어떻게 하는건지 좀 더 연구해 봐야겠다.

계란 노른자만 먹은 것 같은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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