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MOSSAD (모사드), 이란 핵무기개발 자료 입수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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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이스라엘의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은밀한 핵무기개발 과정을 폭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시한 증거가 바로 위 사진 우측에 나타난 것처럼 Original Iranian document, 즉 이란 핵개발 문서 원본인데요.

당시 기자들은 그 문서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물었고, 네타냐후 총리는 어찌어찌해서 올해 초에 입수했으나 번역하느라 시간이 걸려 이제서야 발표한다고 대답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비록 총리가 즉답을 피했으나 사람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MOSSAD가 입수했을 것으로 추측했는데, 며칠 전 이스라엘 정부에서 그 사실을 인정하며 원본 서류 일부와 입수 과정을 NYT 등 3명의 기자에 공개했는데요, 관련 기사들을 종합해보니, 정말 첩보영화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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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핵기밀 자료를 어느 허름해보이는 창고에 숨겼다는 첩보를 입수한 모사드. 그때부터 창고 내부의 평면도, 경비원 순찰시간 등을 파악하기 시작함.

참고로 이란 정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기 위해 일부러 밤에는 경비원을 배치하지 않았음. 모사드는 이를 이용하기로 함.

약 1년 후인 지난 1월 31일 10:30 pm, 약 20여 명의 모사드 요원들이 창고의 경보시스템을 조작하는 것으로 침투를 시작함. 경비원 출근시각은 다음날 오전 7시 정각. 요원들의 안전을 위해 오전 5시에 빠져나가기로 함. 따라서 0.5톤에 달하는 핵기밀자료를 찾아 운반해서 테헤란을 벗어나기까지 허용된 시간은 오직 6시간 29분.

요원들은 2개의 문을 통과하고 금고가 있는 장소에 도달.
수많은 금고가 있었으나, 요원들은 오직 검은색의 32개 금고만을 해체(3,600도 torch로 녹여버림)함 -- 검은색 금고가 기밀을 담고 있다는 첩보를 사전에 입수한 덕분.

모두 5만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와 163개 CD 분량의 메모, 사진, 동영상 등을 입수하는 데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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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한 사진들의 일부, 핵폭탄 폭발시험을 하는 곳으로 추정 source

오전 7시가 되어 출근한 경비원은 문이 부숴져있고, 창고 안에 있던 문건들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비상벨을 울렸고, 이후 침입자들을 찾기 위해 수만명의 군인 및 경찰들을 동원했으나 모사드 요원들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그렇다고 이란 정부에서 테헤란 창고에 있던 핵기밀 문건들을 도난당했다고 공개할 수도 없는 입장. 모사드의 승리.

한편, 입수한 핵무기 개발문건들을 분석한 결과, 이란의 2003년 옛 자료에 나온 내용들보다 훨씬 거대하고 정밀하며 잘 조직화되었으며, 때문에 전문가들은 파키스탄과 다른 나라들 -- 아마도 북한 -- 의 핵무기 기술의 유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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