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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ng(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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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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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모처럼 만에 1년전 스팀잇글들을 읽어봤다. 몇 개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 2시간 이상 훌쩍 지나 있었고, 잠이 오지 않았다. 브라우니를 먹으며 지금은 활동하지 않지만 블로그는 덩그러니 자리에 남아있는 이웃의 마지막 댓글들을 읽어봤다.

어째서 현실에 만났던 많은 사람들보다 익명으로 본적도 없는 그들의 글속에서 향수가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너무나 살갑고 따스한 글들을 쓰던 사람들이다. 코인과는 별개로 그들과 나누던 즐거움만 가득 남아 버린 스팀잇이다. 지금은 그런 글들이 많이 사라져버렸지만 흔히 볼 수 없던 개인의 취향이 잔뜩 묻어나는 글들이 그립다.

어딘가에서 열심히. 현실속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을 그들을 응원한다. 나의 첫 SNS 이웃들이다. 아이디만 봐도 그들의 글느낌이 생각난다. 지금은 볼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가끔씩 무료한 새벽에 그들의 글들을 읽어보고는 한다. 글들이 이 곳에 계속 남아 흐르는 시간과는 상관없이 존재하고 있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블록체인이라 다행이다. 삭제버튼이 있었다면 그 예쁜 글들조차 다 지워져버렸겠지.

몇 년만에 로그인한 네이버 블로그에 10년전 퍼왔던 글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그 글을 퍼온 블로그들을 들어가봤는데 수 많은 곳들중에 남은 곳은 2~3곳 뿐이였다. 다들 글을 삭제한것인지 비공개한것인지 글들이 하나도 없었다. 한창 일본에 관심이 많던 시기라서 그쪽 관련 글들을 많이 퍼왔는데 지금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자료들이 되버렸다.

그래도 어느때든 이 곳은 생각이 나면 옛날 글들을 볼 수 있다. 그것이 이 곳의 매력이 될 줄은 몰랐다. 스팀잇 활동을 한 지 1년 3개월째다. 한 때 일주일 보상이라는 장점이자 단점에 다들 한마디씩 하고는 했던 걸로 안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긴 글보다는 여행, 맛집, 특정 게임 글들이 절반이상이 되었다. 그리고 독특한 글들은 거의 사라졌다. 다행인건 아직도 그 글들을 다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사막안에 오아시스를 숨겨놓은 곳처럼 보인다.

예쁜글들이 너무나 많이 묻힌 보물섬 같은 곳이다. 여느 타사이트처럼 인기글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곳이 아니라, 시간을 되돌릴 수록 더욱 양질의 글들이 묻힌 파라다이스다.

나도 모르는 멋진 글을 쓰던 스티미언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활동하지 않고 블로그만 덩그러니 있을 수도 있다. 나는 주인없는 블로그에 가서 옛 글들을 보며 감탄한다. 책은 읽기 싫고 오디오가 편해지는 나에게 여기의 긴 글들이 한권의 책보다 새로울때가 있다. 아직도 내게 이 곳은 눈팅하기 좋은 양질의 글들이 많은 곳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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