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전 스티밋 이전에 알바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전 대학교 2학년인데 알바를 안 하고 뭐했냐고 물어본다면..
저 역시 알바 자리를 몇 군데 구해봤으나
아이스크림 가게는 여자는 힘이 부족하다고,
주유소도 여자가 하기 힘들다고 기타 등등의 이유로 떨어졌습니다.
사실 스티밋에 와서 번역 알바라는 것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영어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워낙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접하고 살아서요.
마침 방학 타임이라 왕성하게 번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한 건은 꼭 끝내고 자겠다고 생각하고 새벽까지 번역 일을 했습니다.
요즘은 잠을 잘 자는 편이지만 그 때는 가위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안 그래도 올빼미 형이고 체력이 남아도는 저는 아침에도 딱히 피곤을 못 느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새벽 1시에도 딱히 피곤하지는 않고요.
아시는 분들도 몇 있으시겠지만 (하루동안 멘탈이 무너져서 카톡방에 제 이야기를 썼었습니다.)
저는 우선 졸업 후 독립을 하는 것을 목표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렌트를 해서 같이 살 친구는 구했고요 (혼자였으면 생각도 못했을 거에요..)
집을 독립하고 싶은 이유는 우선 아버지와 성격이 너무 안 맞아서라고 하겠습니다.
일화 하나로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화창하나 비가 오나 매일 매일 강제로 아버지와 동네 뒷산을 뛰어야 했습니다.
정상까지 빨리 뛰지 못하면 맞았고요.
직업 군인도 아니시지만 굉장히 엄한 분이세요.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저와 정말 성격이 다르십니다.
처음에는 '번역료를 떠나서 정말 가치 있는 글을 번역하자.'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계속해서 그런 글들을 번역하면, 사람들이 이 글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제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과학 글이나 흥미롭거나 새롭다고 생각하는 것을 번역하면
제가 번역해드리기로 약속한 분들에게는 정말 적은 양의 금액이 돌아왔습니다.
그 정말 적은 양에서 제 몫은 더더욱 적었고요.
스티밋의 사람들은...
물론 굉장히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예술이나 사진, 과학이나 문학 등의 포스트에도 관심이 있지만
대형 고래들을 번역하다 보니,
관심이 주로 있는 건 주로
'스티밋에서 어떻게 성공하나'
'비트코인 시세'
이 둘이었습니다.
또 한 분의 외국 대형 고래 ( 지금은 번역 일을 같이 안 하지만)분은
정말 저를 심적으로 지치게 했습니다.
제 친구 중에서 이 분을 동경하는 사람이 있어서
5 스달 저한테 덜 주고 친구를 도와주면 안되냐고 부탁했더니,
제 친구보고 절 보고 배우라고, 너의 컨텐츠는 정말 별로다
( 친구를 떠나서 제 기준에서는 정말 좋은 포스팅을 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상처를 입히면서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친구는 그 이후로 한 동안 스티밋을 멀리하면서 저를 약간 껄끄러워했습니다.
(지금은 다시 돌아왔지만요.)
솔직히 이건 웹사이트입니다. 네, 돈이 관련 있는 웹사이트기는 하죠.
하지만 많은 팔로워 수와 돈 되는 포스트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무슨 태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곳의 대형 고래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올라간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래 중 몇은 여기에 초창기부터 오래 있어서 올라간 분들도 많습니다.
전 여기서 자본주의의 냉혹함을 처음 느꼈습니다.
또 제 자신도 조금씩 타락해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돈이 안 되도 내가 좋아하는 컨텐츠를 번역하자 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2~3시간을 번역해도 저에게 남는 건 1, 2 스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자
돈이 되는 컨텐츠로 관심을 돌리는 제 자신을 봅니다.
여기에 있으면서 사람들과의 갈등도 세 번 정도 겪고 약간의 회의감도 듭니다.
사람들이 있는 집단에서 갈등이 없는 게 더 이상한 거겠지만요.
일단 여기서 저를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하고 싶습니다.
제일 먼저 @yoon 님은 제가 번역을 해드린 이후에도 계속해서 저에게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leesongyi 님과
@leesol 님은 제가 여기서 번역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제가 그렸던 그림들,
앞으로 그린 그림들을 올리도록 독려해주시고 절 많이 심적으로 도와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최근에 알게 된 @sonsie 님은 제 그림들에 평을 해주시고 제 그림의 단점도 함께 말씀해주셔서 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를 어떤 방식으로든 도와주시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학기 중이고, 제가 지금 그래픽 디자인을 배우고 있어서
번역을 제한적으로 받게 될 것 같습니다.
전 지금은 제한된 시간 때문에 그림 그리기에 좀 더 집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