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신호가 보여 건널목을 건너기 위해 뛰었지만 코 앞에서 빨간 신호로 바뀌어 건널목 앞에 멈춰섰다.
멈춰 선 김에 둘러보는데 길가에 심어진 작은 나무와 그 나무의 꽃이 보인다.
뭔가 잔뜩 피었는데 꽃이 작아서 가까이 가서 보아야 개개의 꽃이 보였다.
이름이 궁금해서 꽃검색을 해보니 조팝나무라고 한다.
좁쌀로 지은 밥, 조팝... 작은 꽃을 표현한 건 알겠지만 조팝이라니... 이름을 지은 사람이 배가 고팠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보니 아름다운 거 같아 사진기를 들이대고 찍어봤다.
덕분에 건널목 신호를 한번 더 놓쳤지만 억울하진 않았다.
이토록 잔뜩 피어있는 데도 아무도 이 꽃에 관심을 갖지 않고 보이지도 않는 듯 바삐 발걸음을 재촉하며 지나쳐 간다.
이름마냥 사소하게 아무것도 아닌 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