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노쌤 (@yurizard)입니다. 오랫만에 수학자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전부터 꼭 소개하고 싶은 수학자가 있었는데 이제서야 소개하는 것 같네요. 그동안은 대부분 지금까지 뛰어난 업적을 남긴 외국 수학자를 소개하는 시간이였다면 오늘은 우리나라의 수학자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분에 대해서 제가 알게 된 것은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박형주 교수(바로 위에 사진)가 나와셔서 수학에 대해서 소개하셨는데 그때 이분에 대해서 언급하셨고, 그때 소개로 그 분에 대해서 검색해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박형주 교수님께 수업을 받아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굉장히 좋아하는 교수님이라)
그리고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은 리군을 생각해내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소름이 돋았습니다.(개인적으로 정수론과 현대대수학 분야를 너무 좋아하는데 뒤늦게 알게 된 것에 너무 죄송하면서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수학자는 바로 이임학 박사입니다.
이임학(1922-2005/1/9)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이임학 박사는 1939년 경성제국대학 물리학과에 입학하게 되고(그 당시 수학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몇 년 뒤 수석으로 졸업을 하게 됩니다. 졸업 후 중국 쪽에서 일을 하시다가 광복을 맞이 하여 한국으로 돌아와 아이들 가르치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4살이라는 나이에 서울대학교 수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광복 후 혼란스러운 시기였기에 서울대 교수직은 그만두시고 브리티쉬 컬럼비아대학으로 유학을 떠나게됩니다.(물론 전액 장학금을 받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유학을 떠난 캐나다에서 이임학 박사는 자신도 알지 못했던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세계적인 수학 학술지에 이미 논문을 낸 학자였다는 사실입니다.
아마 이야기가 오늘 이야기의 핵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947년 우연하게 남대문 시장에서 미국수학회지를 보게 됩니다. 그 책에서는 그 당시 유명한 수학자인 막스 초른의 논문이 실려 있었고, 막스 초른이 미쳐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소개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을 본 이임학 박사는 그 문제를 해결하였고, 막스 초른에게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이 편지를 받은 초른은 한국에 무명의 학자가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해결 방법을 보게 되었고, 이임학의 이름으로 세계적인 수학 학술지에 논문을 보내게 됩니다.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이임학 박사는 캐나다에 유학에 가서야 비로소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논문이 현재 최초의 한국 수학자가 세계 학술지에 실린 논문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부족한 공부환경에서 홀로 공부를 하던 이임학 박사는 캐나다 유학을 통해서 쉽게 자료를 구할 수 있게 되었고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외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대수 쪽에서 새로운 군을 발견하고 "리 군(Ree group)"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위대한 업적을 남기게 됩니다.
(이임학 박사님의 논문 표지)
리 군(Ree group)에 대한 소개는 링크를 통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제가 정리하려고 하는데 너무 내용이 늘어지더라고요. 이거 정리해보려다가 포스팅이 늦어졌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외부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ㅠ.ㅠ)
https://ko.wikipedia.org/wiki/F%E2%82%84 (출처: 위키백과)
조사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임학 교수가 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한 것인지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임학 교수가 캐나다에 유학을 떠나서 공부를 하고 있던 시기에 한국에서는 한국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마침 여권 연장을 위해서 영사관에 들렀던 이임학 교수는 여권을 압수당하게 되고, 한국 국적을 박탈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캐나다 정부는 이임학 교수의 위대한 업적을 높이 평가하여 영주권과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물신양면으로 도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임학 교수는 2005년 세상을 떠날때까지 어느 국적도 갖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이부분에서 이렇게 위대한 업적을 남긴 분들을 우리는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부끄럽기도 하고 반성도 하게 되는 부분이였습니다. 그 분의 알기 위해서 자료를 조사하고 알아가면서 저도 모르게 멋지다고 생각하고 존경까지 하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임학 박사가 해준 조언은 너무 멋진 말이라 앞으로 꼭 기억하고 평생을 간직하고 싶은 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국 수학자들이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은 정수론과 같은 분야에 더 많이 도전해주길 바란다."라고 조언하셨다고 하는데 정말 제 머리가 좋았다면 정수론을 연구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워낙 정수론을 좋아해서)
우리의 지난 역사 속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분들을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주는 일이 필요한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임학 박사님에 대해서 알아주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지며 지금까지 주노쌤(@yurizard)였습니다.
글씨를 써주신 @sunshineyaya7님께 감사드립니다.
<수학자 이야기>
1편 (페르마) https://steemit.com/kr-newbie/@yurizard/1-pierre-de-fermat
2편 (파스칼) https://steemit.com/kr-newbie/@yurizard/2-blaise-pascal
3편 (디오판토스) https://steemit.com/kr-newbie/@yurizard/3-diophantos
4편 (아르키메데스) https://steemit.com/kr-newbie/@yurizard/4-archimedes
5편 (오일러) https://steemit.com/kr-math/@yurizard/5-leonhard-euler
6편 (가우스) https://steemit.com/kr-math/@yurizard/6-carl-friedrich-gauss
7편 (피타고라스) https://steemit.com/kr-math/@yurizard/7-pythagoras
8편 (갈루아) https://steemit.com/kr-math/@yurizard/8-evariste-galois
9편 (아벨) https://steemit.com/kr-math/@yurizard/9-niels-henrik-abel
10편 (히파티야) https://steemit.com/kr-math/@yurizard/10-hypat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