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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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작업실'

작업실이 있는 4층에는 문이 2개 있었다. 우리 작업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다른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멤버가 '여기가 작업실'이라고 종이에 써서 작업실 문에 붙였다.

'여기가'가 '요기가'로 변하면서 '요기가 갤러리'의 시초가 되었다.

어느 날, 작업실 문 앞에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울고 있었다. 어떻게 4층까지 올라왔을까. 아니면 누가 버리고 갔을까.

그런데 그 새끼 고양이는 눈 하나가 없었다. 작업실 멤버들은 다들 고양이를 좋아해서 키우기로 결정했다. 암컷이었지만 자연스럽게 고양이 이름은 '잭'이 되었다. 영화 '애꾸눈 잭'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몇 년 동안 잭은 우리와 함께 있었고, 두 번 새끼들을 낳았다. 바깥의 남자친구 길고양이를 만나러 나갈 때 우리는 뒤쫓아 나가서 구경했다. 2번째 남자친구 길고양이가 별로 잘생기지 않아서 우리들은 실망하기도 했다.

새끼한테 작업실을 영역으로 물려주고, 잭은 작업실을 나갔다.(고 생각한다.) 거의 20여 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 잭은 수명을 다했을 것이다.

영화 '기프티드'에 애꾸눈 고양이가 나온다.
영화를 보면서 '잭'이 생각났다.NaverBlog_20170724_130752_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