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멜랑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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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지구 멸망 영화. '멜랑콜리아'

인류멸망, 혹은 지구 위의 모든 생명체가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라는 행성 자체가 우주에서 사라져 먼지가 되는 진정한 '지구 멸망' 영화. 영화 '노잉'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지만, 단 2명의 소년 소녀는 살아남는다. 하지만 '멜랑콜리아'는 그런 작은 희망조차 없다.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라스 폰 트리에는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을 갑갑하게 만드는 뛰어난 능력이 있다.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만드는 능력보다 이 연출 능력을 더 좋아한다. '멜랑콜리아'에서도 감상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쥐어짜는 그만의 연출이 탁월하다.

오늘 새벽 3시에도 밖의 소음 때문에 잠을 깼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여린 수컷 사피엔스들이 골목에서 대화를 나누며(떠들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행성 '멜랑콜리아'가 그들과 나를 한꺼번에 우주의 먼지로 만들어주면 무척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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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과 멜랑콜리아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