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이란의 부정선거에 항의한 이란 사람들이 테헤란 거리에서 분노를 표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위터가 없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미국의 지배층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가 민주주의를 위한 도구라고 찬사를 보내는 동시에, 위키리크스에 대한 제재조치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모로조프는 그의 연구 '인터넷 망상'에서, 당시 테헤란에서 활동적인 트위터 계좌는 60개뿐이었으며, 데모 주동자는 전화나 문을 두드리는 구식 기법을 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오히려 이란의 권위주의적 정권은 페이스북을 뒤져서 독재정권에 도전하는 세력을 색출하는 데 그 정보를 이용했다. 사람들이 소셜미디어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편리하게 독재정권에 대항하는 것 이상으로, 독재정권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하여 어떤 전통적인 수단보다 쉽고 빠르게 '불순분자'들을 감시할 수 있다.
우리가 그들을 쉽게 들여다보는 만큼 그들도 우리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 오히려 그들이 더욱 쉽게 우리를 들여다볼 수 있다.
해커를 고용하는 기술적 방법을 사용하거나, 직원(요원)들이 페이스북 친구가 되어 감시하는 사회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손쉬운 방법은 정부가 소셜미디어의 접근 권리를 '합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이런 시도들은 있어 왔고(한국의 카카오톡) 앞으로도 계속 시도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소셜미디어라는 새로운 수단을 포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들이 우리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실만 잊지 않고 스스로 합리적 제어만 할 수 있다면 유용한 도구임에는 분명하다.
베르세르크의 소녀 마법사처럼, 강력한 어둠의 마법(소셜미디어)을 이용할 때는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어둠도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