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상품을 소비하는 소비자인 동시에 상품이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같은 웹 미디어에서 우리는 스스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상품이 된다. 우리 모두 어느 날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정보(자신이 만든 정보)를 올리지 않는다면 바로 그 날 소셜미디어는 사라진다.
'나는 관찰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스로 관찰되며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한다. 예전부터 사람들은 관찰되는 것을 '좋아'했다. '체면'을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자신의 가치가 결정되었다. 소셜미디어는 그 과정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었다.
'소비자는 언제나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한다.'
소셜미디어는 충분하지 못한 정보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정보를 만들고 공유하는 과정이 기존의 미디어보다 저렴하고 편리해지면서 소위 '가짜 뉴스(가짜 정보)'의 제작 역시 쉬워졌다.
'홍보산업의 주된 과제는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한 소비자가 불합리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해서, 소비자가 충분한 정보를 갖고 선택한다는 시장이론을 훼손하는 것이다. 따라서 홍보산업은 똑같은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해서 이익을 얻는다'.
부족한 정보, 혹은 조작된 정보는 사람들의 합리적 판단을 방해한다. 현실에서 그리고 소셜미디어에서도(이제는 소셜미디어도 현실이 되었다) 우리는 언제나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한 채 사람들과 상황들에 대해 판단한다. 모든 정확한 정보를 우리가 직접 수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셜미디어가 없던 시절에는 그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전통적인 언론이 맡았다.
소셜미디어가 있는 현재도 정보는 여전히 부족하고 정확하지 않다. 우리는 정보의 빈 부분을 추측과 주관적인 편견으로 채운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은 우리가 판단하는 정도로 사실이(진짜가) 아니다.
'여론조사가 여론을 만든다.'
예측(예언)을 하려는 행위가 결과에 영향을 끼치고 그 결과를 변형시킨다. 전지전능이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과 비슷하다. 편견 없는 공정한(공평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조차 편견이 된다. 편견 없는 생각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