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편견)’이 하나 생겼다.
잘 모르는 영화를 보다가 왠지 감독이 여성일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다. 확인해보면 그 느낌이 맞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남성 감독이 아닐 것 같은) 현재까지는 100%.
그런 영화들은 캐릭터(특히 여성 캐릭터)의 대사나 행동이 유달리 사실적(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요즘 여성 감독들의 영화를 볼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확실히 캐릭터의 ‘리얼리티’가 다르다.(나만의 기준으로는 뛰어나다가 더 정확한 표현인 듯)
기존에 봐 왔던 (주로 남성 감독이 연출한) 여성 캐릭터들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 남성이 갖는 여성에 대한 환상, 여성은 이럴 것이라는, 혹은 이래야만 한다는 자신들(남성 감독)의 바람이 투영된 비현실적 캐릭터로 느껴진다.
반대로 여성 감독 영화의 단점은 남성 캐릭터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섬세한 남성 캐릭터가 등장할 때가 있다. 마찬가지로 여성이 바라는 남성상이 투영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감독의 영화가 조금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지는 경우가 더 많았다. 물론 섬세하고 뛰어난 남성 감독들도 당연히 많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은 '편견'이다.
_덧.
무성 감독, 양성 감독, 동성 감독들의 영화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