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예술)에 드러나는 작가의 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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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상업적으로) 아주 많이 알려지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괜찮은 작업(음악, 글, 시 등)이 있다. 잘못된 사회를 비판하는 진지한 가사를 쓰기도 해서 지성적이며 '의식'있는 예술가로 외부에 보여진다. 그가 쓴 아름다운 글만 읽어보면 영혼이 정화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사회비판적인 가사를 쓰지는 않지만 괜찮은 연주력과 음악 때문에 동료나 평론가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회비판적인 가사를 쓰지 않는 이유는 생존을 걱정하는 집안이 아니라는 것도 한몫한다.

하지만 평소에(가끔이라도) 주위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는 이들의 언행을 아는 사람들은 이들의 '아름다운' 작업에 몰입하기 힘들다.

이들은 '예술가의 까칠함'이라는 방패막으로 보호된다. 예술가의 기행이라는 환상 속에 이들의 못된 행동을 이해해주는 기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거나 실력이 괜찮거나, 자신의 활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함부로 대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함부로 대한다. 이들은 권력을 까는 예술가인척 하지만 실제로는 권력지향적이다.

실은 그들의 작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그런 성향이 조금이나마 드러나긴 한다. 하지만 이를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물론 작가가 성직자도 아니고, 반드시 인품이 좋은 사람만 작업(예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작업자(작가)의 바로 옆에서 그 실체를 경험한 사람들은 그 작가의 작업이 괜찮을수록 그에 비례해서 혐오감이 커지는 것은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작업(예술)이 아무리 좋아도, 주위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는 작가의 작업은 좋아지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격이 떨어지는 작가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거장의 반열에 오르지는 못하는 것 같다. 예술은 사람들의 삶을 표현하는 것이라 인품이 받쳐주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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