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에 의문을 제기한 학생한테 연락이 왔다. 학생의 기분이 그나마 덜 나쁘도록 성적이 높지 않은 이유를 완곡하게 설명했다. '완곡하게' 설명한 것이 화근이었다. 수긍할 수 없었던 학생은 문자를 계속 보냈다. 결국 그 학생에게 '다른 학생들이 더 잘했어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네가 다른 학생 (보다) 못했어요.'라는 말과 같다.
'~누구보다 못했다.'라는 말을 선생은 해야 하고, 학생은 들어야 한다.
'네가 좀 부족하다.'는 말과 '네가 다른 사람보다 좀 부족하다.'는 말은 천지차이다.
상대평가는 실제로는 부족하지 않은 학생에게 부족하다는 말을 하게 한다. 학생과 선생 서로에게 못할 짓을 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