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한 마음

yoonwonlim(61)
Published in
#kr
Words
295
Reading
2 min
Listen
Play
9y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

동네 한가운데에 신천지라는 사이비 교회가 박물관을 짓는다고 한다.

이미 토지는 매매되어 신천지교주의 명의로 되버렸다.

이제 남은 일은 건축.

20180328_175033.jpg

그 건축물 이름은 "박물관"이다. 신흥 사이비종교의 박물관 건축이라고...

무슨 박물관일까!

마을주민들의 관광사업 수익창출하는 박물관인지,

사이비교주 우상화를 위한 박물관인지,

껍데기는 박물관이고 알맹이는 사이비종교의 성전인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면 당연 후자일 것이다.

주변에서 늘 경험했던 사건들이다.

납골당 반대하니 시작은 절터라고 하고 건축은 납골당으로 완성된다.

대부분의 사이비종교들의 침입은 이렇게 시작되었지만

시내가 아닌 깊은 산속 언저리나 인가가 드문 곳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신천지라는 사이비종교집단은 교통편리한 수도권

낙후된 마을 "청평"을 타겟으로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것같다.

이미 시내 곳곳이 그들의 학습장이나 기숙사등으로 건물들이 매도되었다.

청평주민들만 인지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서

이제는 아예 사이비종교의 본거지로 성전을 지을려고 하다.

2017년 최순실국정농단 사건으로 떠들석 하던 때에 최순실의 변호사가

청평을 비밀리에 다녀가며 기자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최순실일당이 신천지라는 사이비종교의 실세일 것이라는 말들이 돌았다.

청평이란 곳은 인구 1만2천명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마을이다.

돈의 힘으로 밀어 부치면 청평시내의 절반이상의 건물이나 토지는

사이비종교 신천지에게 팔리지 않을까 한다.

마을주민들이 "신천지박물관 결사반대"로 의견이 모아지자

반대입장의 전단지와 서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이장들은 찬성하자고 전단을 배포설득하고 있다고 한다.

마을주민인 자전거판매점의 사장님 또한 신천지학생아이들이

자전거 많이 팔아주고 신천지가 있어서 겨우 풀칠하고 사는데

왜 신천지박물관을 반대하냐고 하며 고개를 절래절래 싫다고 한다.

청소년들에게 담배나 술을 판매한 상인은 법에 처벌을 받게 된다.

신천지교회의 가장 악랄함은 청소년들이 학업과 가정을 포기하고

신천지교육을 받으러 다니는 것이다.

정상적인 종교활동은 가족관계를 단절시키고 종교생활 외에

사회생활을 멀리하게 하지 않는다.

20180411_104323.jpg

신천지박물관 찬성하신 이장님이나 자전거판매상 아저씨는

아마도 청평에서 오래도록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이 아닐것이다.

나의 자식과 손자가 어느날 부터 신천지교육만 받으러 다니고

가족과 사회생활에 담을 쌓고 정신이 피폐해질까 걱정하지 않는다.

당장의 작은 이익이 마을 전체의 이익보다는 더 우선이고

이땅에 조상대대로 살아온 살아갈 사람들의 문제라고만 치부해 버린다.

한 마을에 살면서 이렇게 생각이 다르다는 점에

놀랍기도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일어나는 갈등과 대립의 문제지만

이 작은 마을에서

이렇게 단합이 안되서는 힘에 부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간사한 마음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