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 아이 하나가 친구랑 싸웠다면서
그 아이와 같이 다니는 학원을 다니지 않겠다고 한다.
무엇때문인지 모르지만 화해하라고
친구끼리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가 왜 그래야 하냐고 묻는다.
그 아이 친구는 항상 화해하자는 말을 꺼내지
않아서 싸울 때마다 항상 자신이 먼저 사과했다는 것이다.
나이든 선생님인 나는 그래도 모범을 보여야 하므로
그 아이에게 네가 먼저 용기를 내 보라고,
그 상황에서 먼저 용기내기란 쉽지 않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나는 네가 그런 훌륭한 행동을 할 만한 아이라는 걸
진작에 알고 있었다고 격려해 주었다.
하지만 가만히 나의 삶을 돌아 보았을 때
그 순수한 영혼 앞에서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지금까지 일생을 통털어 항상 그랬다고
자신있게 말은 못하지만 적어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을 했다면 나는 그 아이 앞에서 그런 진리를
실천하라고 가르칠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그럴 때마다 아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내 양심이 따끔 따끔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