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이 쓴 <종의 기원>은 얇지 않은 책이다. 그러나 <종의 기원>은 다윈이 생각하던 책 구상에서 한편의 초록이었다. 다윈은 다음과 같이 적었다.
현재 이 작업은 끝을 향해 가고 있는데, 완성하기까지는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 내 건강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우선 이 요약본을 발표해야겠다는 압박감이 들었다.
<종의 기원>을 번역한 장대익 교수의 글을 보자.
다윈은 이 책을 자신이 앞으로 쓰게 될 더 두꺼운 책의 '초록' 또는 '요약본'쯤으로 생각했다.
다윈은 도대체 얼마나 거대한 책을 쓰려고 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