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1장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우리가 오랫동안 키워 온 동식물 중에서 동일한 변종이나 아변종에 속하는 개체들을 살펴볼 때 우리를 가장 먼저 놀라게 만드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그것들이 자연 상태에 있는 어떤 동일한 종이나 변종에 속하는 개체들보다도 훨씬 더 상호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우리가 기르고 있는 동식물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그리고 그것들이 각기 다른 기후와 환경 아래서 전 생애에 걸쳐 얼마나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때, 다음과 같은 결론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가 사육하고 재배하는 동식물들은 자연 상태의 일정한 생활 조건에 노출되었던 그들의 부모 종과는 달리 각기 조금씩 다른 환경에서 길러지기 때문에, 이러한 엄청난 가변성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장대익)
자연의 '종'들보다 인간이 만든 '품종'들이 훨씬 더 차이가 커 보이는 현상은 무척 기이해 보인다. 다윈이 여러 사례, 특히 집비둘기에 대한 사례를 깊게 살피며 이를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