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웹브라우저를 켰더니 안희정 지사가 자신의 여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뉴스기사를 접했다. 어안이 벙벙하다. 이게 뭐지. 나는 순간적으로 내 눈을 의심했다. 그리고 조금 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했다.
요즘 미투(#Me Too) 운동의 후폭풍이 거세다. 최근에는 전, 현직 검사들이 긴급체포되고 수사받는 등 검찰조직을 뒤흔들더니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심지어는 최근 대선후보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까지 집어 삼켜버렸다. 나는 안희정 지사가 연루되어 있을 줄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충격을 금치 못하겠다.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최근까지 대선후보였기도 하거니와 대중앞에서 자신의 의견과 견해를 말하는 것이며 겉으로 봤을 때 성품과 인품은 썩 괜찮아 보였다. 물론 나는 그를 좋게보거나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합리적이고 최소한의 원칙은 지키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리고 민주당에 몸을 담그고는 있지만 약간 보수성향에 가까운 정치인으로 느껴졌었다. 왜냐하면 그가 도지사로서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책을 시행했다는 기사를 접하지 못했고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을 못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대선 시기에 발언했던 '선의' 파동도 포함이 된다.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엄벌에 처해야하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강하게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원히 박제되어버리는 이곳 스팀잇에서는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쓰기가 망설여진다. 혹시라도 나 역시 나중에 저런일에 휘말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결국엔 내 얼굴에 침뱉는 행위가 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나는 그를 옹호하거나 변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잘못한 만큼의 처벌을 받기를 기대한다.
이 순간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이제는 정말 행동거지가 중요한 세상이 도래한 것 같다. 말 한마디도 조심해서 해야하고, 처신도 잘 해야한다. 순간의 실수로 인해서 그동안 쌓아올린 명예나 신뢰가 한번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세상이다. 조심 또 조심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