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는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 3월에 내리는 비니 봄비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 곧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씨앗들과 생명들이 푸르름을 뽐내겠지. 그 동안은 겨울잠 자느라 잠잠했겠지만. 나는 그런 녹음과 푸르름이 너무 좋다. 무언가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과 청량감을 주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며칠전에 기사를 보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곧 시장직을 사임한다는 뉴스였다. 드디어 6월 지방선거의 서막이 열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예전에 이재명 시장이 팟캐스트에 나와서 그런말을 한적이 있다. 김어준씨가 이재명 시장에게 경기도지사에 출마하지 않겠냐고 강권했는데 이재명 시장은 그에 대한 답으로 경기도지사는 행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답했었다. 오히려 성남시장이 경기도지사 못지 않게 더욱 좋다는 식으로 대답했다. 언뜻 생각해보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다. 경기도가 성남시보다는 집행하는 예산규모와 커버하는 지역이 훨씬 넓을 수는 있겠지만 세세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는 성남시장이 더 나을수도 있어서 그런말을 했나보다.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그리고 이재명 시장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재명 시장이 경기도지사가 되는 것이 나와 같은 청년이나 서민들에게 더욱 이익일까 아니면 성남시장에 머무르는 것이 더 이익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내가 너무 계산적인 걸까? 나는 궁금하다. 이재명 시장이 분명히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 같은데 무난하게 당선되거나 힘겹게나마라도 당선될 수 있을까? 아니면 남경필 현 도지사가 수성에 성공할 것인가? 그렇다면 다음 성남시장에는 누가 당선될까? 이재명 시장만큼 뚝심있게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책들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들이 이재명 시장을 좋아하는 이유로 그의 선명성과 힘있고 강단있게 밀어부칠 수 있는 카리스마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신뢰성도 한몫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재명 시장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었을때는 보편적 복지 논쟁의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궁금하다. 왜냐하면 이재명 시장이 무상급식과 무상교복, 무상산후조리원 등 보편적 복지 논쟁의 최전선에서 전투를 벌이며 이끌어가고 있는 모양새가 났었기 때문이다. 한때 반대파에서 무상복지 시리즈를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엄청나게 공격을 해댔었다. 아마도 속내는 이 전선에서만큼은 결코 밀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결국은 전국적으로 초, 중, 고등학교 무상급식이 채택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니 보편적 복지가 이전보다는 조금 더 힘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개헌이 큰 화두가 되고 있다. 큰 골자는 지방분권인 것 같다. 중앙에서 틀어쥐고 있던 권한을 지방에게 조금 더 이양하고 힘을 실어준다면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위상도 높아질 것 같다. 그러면 지역주민들은 국회의원 선거에만 관심을 갖고 지방선거는 소홀히해서는 안될 것이다.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정책들은 대체적으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해야할테니 지역주민들은 지방의회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정책과 인물들에 관심을 더 쏟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전국의 지자체가 더 많은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러면 사람들의 살림살이와 복지가 지금 보다는 한층 더 나아지고 살기 좋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감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