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요. 우리 걸어요. 나란히 서서 두 손 꼬옥 포개고. 때로는 멈추어서 마주 보기도 하면서 걸어요.
발아래 노란 은행잎 차곡차곡 쌓여 수면양말처럼 포근한데 고개를 숙이고 걸어요.
떨어져 누운 은행잎이 지쳐 바스락 거리기 전에 걸어요 우리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