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아래를

ygs(51)
Published in
#zzan
Words
35
Reading
1 min
Listen
Play
7y

20191107_133550.jpg

걸어요.
우리 걸어요.
나란히 서서 두 손 꼬옥 포개고.
때로는 멈추어서 마주 보기도 하면서
걸어요.

발아래 노란 은행잎 차곡차곡 쌓여 수면양말처럼 포근한데 고개를 숙이고 걸어요.

떨어져 누운 은행잎이 지쳐 바스락 거리기 전에
걸어요
우리 걸어요.

은행나무 아래를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