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을 무렵 집을 나섰습니다. 밤새 밀려난 안개 뒤로 단숨에 그어 내린 산줄기들이 우렷합니다. 밭에는 아직 뽑지 못한 배추들이 얼차렷하듯 굳어 있습니다. 군기가 바짝 들어서 부동의 자세로 얼어 붙은것 같습니다 . 겨울의 시작입니다. 겸허한 자세로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