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사실 스팀잇에 대해 공부하면서 몇 가지 실험 중에 있습니다. ㅎㅎ
그래서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기로 다짐했죠. 스팀잇은 참 재밌네요.
제가 워낙 블록체인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해서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자는 시간 빼놓고는 블록체인 얘기를 하는데요
(잘 때도 블록체인 꿈을 꿉니다.)
스팀잇에 계신 분들은 블록체인에 관심도 많고 이해도도 높으셔서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글들에서 느낄 수 없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좀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제 보니 ICO에 참여하신 분들이 몇 분 계시더라고요. 아마 제가 아는 것보다 훨씬 많겠죠.
ICO에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한 글을 어제 썼다면, 오늘은 ICO에 들어가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하는 지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ICO에 들어갔다는 것은 뭐냐면...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이런 거 만들거야' 라는 계획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인데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 있는 팀에 리스크를 진 만큼 결과물이 나오면 엄청난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이죠.
근데 그럴 확률은 크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많은 프로덕트들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더리움이 개선되지 않으면 사용성 좋은 프로덕트가 되기 까지는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이더리움은 프로젝트 팀과 무관하게 이더리움 재단에서 개발을 해야 개선될 수 있습니다. 물론 비탈릭이 ICO를 한다면 다른 얘기겠지만...)
이더리움은 아직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 많은 플랫폼입니다.
우선 분기(Fork)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분기 현상이란, 본디 블록체인은 한 줄기의 체인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동시에 두 개의 블록이 생성되어 두 줄기가 되는 현상입니다. 채굴이 동시에 이루어질 경우에 발생하죠. 대개 다음 블록이
먼저 생성되게 되면 그쪽으로 합의가 되어 한 줄기가 됩니다. 그리고 분기가 됐던 다른 줄기는 사라지죠.
자, 이렇게 표현해 봅시다.
동시에 A와 B 블록이 탄생을 했습니다. 이 때, 여러분들이 만든 거래(Transaction)들이 A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 블록 C가 블록 B에 붙어서 생겼습니다. 이럴 경우 블록 A는 무효가 되고 , 그 안에 있는 거래 또한 무효가 됩니다.
거기엔 ICO를 한 프로젝트 팀이 만든 거래들이 상당히 존재할 것입니다.
만약, 분산 거래소일 경우엔 거래가 취소될 것이고, 파생상품 서비스라고 한다면, 그 상품거래가 취소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더리움 상에서는 현재 분기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끔 이더리움 기반의 서비스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다면 이게 원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비탈릭이 이를 개선한다고 했고, 이전보다는 안정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번에 언급했듯이 합의 방식이 블록체인시스템을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원리인데, 이 것 자체를 바꾸게 되면
기존의 플레이어들의 반발이 심하기도 하고, 시스템 상에서 수정을 하면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됩니다.
다시 ICO 프로젝트로 돌아가보면요.
많은 ICO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뜻은 이더리움의 현실적 한계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실례로 Augur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Augur가 나온 지는 오래됐으나 아직 이렇다 할
상용 서비스가 없는 이유는, 그들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더리움 자체가 가진 한계 때문입니다.
그래서 Augur를 사신 분들이 Augur를 욕하지만 원인은 다른 데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더리움 자체가 개선되지 않으면 상용에 가까운 서비스가 나오기가 힘듭니다.
그럼 이더리움 가지고 서비스를 절대 못 하느냐 ?
그건 아닙니다. 많은 부분을 중앙화 하여 서비스를 하면 가능하긴 합니다.
그런데 그 것이 블록체인이랑 무슨 상관이냐 ? 라고 따진다면 답이 궁색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블록체인은 중앙 기관을 거치지 않고도 플레이어들 간 합의와 신뢰를 주는데, 중앙 서버를 만든다는 것은
또다시 중앙 기관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신생기업을 신뢰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백서를 다시보면 플랜에 완전 분산화는 몇 년 뒤에 할 거라 적혀 있을 것입니다.
그 동안 숱한 일들이 있겠죠. 이더리움만 하더라도 DAO 사태 터지고 비탈릭이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비탈릭은 그것을 정면돌파했죠.
과연 프로젝트 팀이 그걸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봐야 됩니다.
(https://news.bitcoin.com/mycelium-employee-quits-after-ico-funds-was-used-for-spanish-vacation/
이 기사를 보면 ICO 받은 돈으로 휴가를 갔는데, 이런 정신을 가진 팀이 그럴 수 있을까 자문해보면 됩니다. )
이러한 이유들로 프로젝트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들을 해야하고, 투자를 했다면 끝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몇 년 동안 업계에 있으면서 단타를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타를 하여 돈을 얻으신 분들도 많지만, 많은 분들이 잔꾀를 부리다 돈을 잃었습니다.
저는 꾸준히 기술 트렌드를 따라가고 프로젝트팀에 관심을 가지며 조금씩 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투자를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수익을 엄청나게 얻지는 못 했고요. (그랬으면 회사를 안다녔겠죠?)
제가 돈 버는 법은 잘 모르는데, (저는 입사할 때 비트코인 가격이 15만원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저 왜 회사다니냐고 물음)
ICO에 대한 위험성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왕 투자를 하셨다면 넣다 뺐다 하지 말고 어느 정도 기다려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투자는 정말 신중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거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달면 댓글로 답을 드리거나 다음 포스팅 때 반영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