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숙이 는 아팠습니다.

yellocat(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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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숙이는 처음 올 때부터 몸이 안좋았는지 배에 초음파 검사 자리가 있었습니다.
우리 집에 들어와서 살때도 토 하는 일이 많았고 어느날은 다리를 절고다니고
어떤때는 우울증 증상도 보이곤 했습니다.
전 주인에 대한 그리움 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예뻐해주고 보살펴주니 그런증상은 점점 없어졌고
우리 없는 동안 베란다 에서 창밖을 내다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 퇴근을 하면은 문앞까지 나와 기다렸고
우리는 지숙이를위해 꼭 보리싹을 뜯어가지고 퇴근을 하였습니다.
우리와 지숙이는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가 다른아이들을 입양해서 집으로 들어왔을 때 부터
지숙이는 마음이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우리는 전보다 더 지숙이에게 관심을 보이고 이뻐해 주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조금만 있었어도 그런일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 같이 잘 지낼줄 알았습니다.

지숙이는 처음 올때부터 잇몸이 안좋아 치료를 받고 스켈링도 받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들어오자 지숙이의 잇몸병이 더 나빠져서 병원에서는 이빨을
뽑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지숙이는 안좋다는 이빨 을 뽑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숙이는 침도 안흘리고 몇년 동안은 잘 지냈습니다.

어느날 부터 지숙이는 또 침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마트를 이쪽으로 옮겼던 시절입니다.
이곳에 아주 치료를 잘한다는 동물병원을 소개 받아 병원에 갔습니다.
잇몸치료와 뽑아야 된다는 이빨 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뽑은 이빨 잇몸에서 누런 가래침이 쉬지도 않고 흘러 내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세균에 감염된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밥을 전혀 먹을수도 없고 유명하다는 병원은 다 찾아 다녔습니다.

모두 불가능하다고 조용히 보내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지숙이를 보낼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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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숙이를 집에서 마트 휴게실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큰타올로 머리만 나오게 감싸고 주사기로 밥을 먹였습니다.
처음에는 밥을 안먹을려고 발버둥을 치고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나는 지숙이를 밥 먹일때 마다 큰소리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발버둥치던 지숙이는 어 이게뭐지 하는눈빛으로 가만히 나를 처다보았습니다.
하루에 4 번씩 밥을먹이면서 그때마다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니까 어느날
부터 지숙이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밥을 먹이려고 앉으면 지숙이가 먼저 노래를 부를때도 있습니다.
오오오~ 목청것 소리를 지르면서
장단 맞추어서 꼬리를 파다닥 파다닥 바닥에 내리쳤습니다.
나는 두가지 노래를 불렀는데 한가지는 이렇게 불렀습니다.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갈때 꿍꽝이도 같이나와 굴을따지요~~
굴따자 꿍꽝~ ~굴따자 꿍꽝~~
또 한가지는 오빠~오빠 우리오빠 꿍꽝이 오빠~~ 오빠는 꿍꽝이를 이뻐하지요~~
그때마다 지숙이는 오오오~~목청것 소리를 지르고장단을 맞추고 파다닥 파다닥 바닥에
꼬리를 내리 칩니다.

어떤 때는 노래부르는데 취해서 밥먹는 것이 끝나도 혼자 노래를 부르고
있을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너 안내려가 그러면 급하게 내려가겠다고
몸짓을 합니다 지숙이와 나는 하루에 4 번 씩 그렇게 했습니다.
우리는 주로 지숙이를 꿍꽝이라고 불렀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우리가 해 주었을때 지숙이는 항상 꿍꽝 소리를 연발
했습니다.

지숙이는 자기 힘으로는 물 한모금도 먹지 못했습니다.
입에서 가래침이 쉬지도 않고 흘러 내려서 우리는 지숙이 침 닦아주는데 하루에
휴지 한통을 써야 했습니다
지숙이도 침이 계속흘러 입 근처는 모두 터져서 피가 나 있었습니다.
항상 아파서 신음했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하루 종일 들어 앉아 있었습니다.
이불을 살짝 걷어서 들여다보면 아~하면서 빨리 덮으라고 합니다
지숙이는 침을 많이 흘리는 관계로 얇은 면 이불을 접어서 사용했는데
여러개의 이불을 가지고 사용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지숙이 이불을 세탁했습니다.

털을 털어서 세탁을 한다고 해도 세월이 오래가니까 하수구가 막혔습니다.
전문가가 오셔서 하수구를 뚫었는데 지숙이 털이 꽉차서 엄청난양의털이
나왔습니다.
그런 지숙이를 볼때마다 죽는 것이 좋은건지 살아있는것이 좋은건지
판단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지숙이는 고통스러워 했지만 밥을 먹고나면 행복한 표정을 지었고
나는 절대로 지숙이를 보낼수 없었습니다.
내가 평생 어디를 가지못하고 지숙이 수발을 한다고 해도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다음편에 지숙이 이야기 전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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