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63. 대한민국, 13년째 연속 OECD 1위의 자살국가

yangmok7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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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2016년까지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 국가는 대한민국이다. 무려 13년간 연속 1위라고 하니, 그 위상(?)이 참으로 대단하기도 하다.  현재의 정부에서는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서, 2022년까지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을 20명 이내로, 연간 자살자 수를 1만명 이하로 끌어내리기 위해서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세워서 추진한다고 한다. 자살은 2016년 기준으로 주요사망원인인 5위로, 교통사고 사망률의 약 2.5배 이상의 수준이다. 특히 10대와 20대 30대에서는 사망원인의 1위는 자살이다. 연령대별 자살률을 본다면, 노인자살률은 100명당 평균 53.3명으로 사망원인의 절반이상이다.  

이렇듯 급증하고 있는 한국에서의 자살률 증가에 대해서, 그 안에 숨은 시대적 의미는 무엇이며 그 유발요인은 무엇이라고 해석을 해야할까?  경찰청의 2016년도 자살주요동기를 자료로 보면, 32.6%는 정신적 문제로서 가장 많은 원인이지만, 경제적 문제가 23.4%를 차지하면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세번째로는 신체질병이 21.3%로 많다고 한다. 그 뒤를 이어서는 가정문제와 업무상의 문제가 원인이라고 한다.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견해들 중에는 또 다른 하나의 원인으로서 지적되는 것이, 한국사회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서 성별과 나이, 빈부에 따른 차별, 사회제도와 타인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것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나아가 시민적 자유를 누리기 어렵고, 개인이 교육을 통해서 사회계층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의 성취도가 낮으며, 곳곳의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 등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원인이라고 해석을 한다.  거기에 한 몫을 하는 것이, 한국인들의 자존심문화와 남의 시선을 유달리 의식하는 문화적 특성이 결합되다보니, 더더욱 자살률은 고공행진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해석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요인을 복합적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지만, 자살률이 높다는 외국의 여타 국가들과는 접근방법과 해결방법이 한국에서는 상당히 다르게 나올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외국의 경우는 정신적 질환이 주요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한 세대 전만해도 자살률이 최저인 국가였었는데, 상대적으로 경제적 풍요로움이 더 많은 지금 시대에 오히려 자살률이 더 크게 급증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단순히 과거 세대에 비해서 요즈음 세대들은 성장기 과정부터 너무 편안하게 온실속에서만 자라다 보니, 내성이 약하고 참을성이 약하고 끈기가 약해서 쉽게 포기하고 쉽게 좌절하기 때문에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고 해석을 한다면, 정말 세상을 통찰하는 능력이 무지한 수준에 버금가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금 세대보다 오히려, 과거 세대의 시절이 더 정신적 스트레스가 적고 자유롭지 않았을까? 물론 먹고 입고 자는 기본적인 생활의 문제야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웠겠지만, 60년대 ~80년대까지는 삶의 방식이 오히려 단순하고 심플한 면이 더 많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엄청난 경제성장률을 구가하는 산업발전의 호황기 속에서, 누구나 다 평생직장 한우물만을 판다고 생각으로 성실근면한 책임감만 가지면, 생활의 여유를 늘려가면서 살 수 있는 시절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세대는 과거 세대에 비해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치열한 경쟁을 위한 경쟁의 연속과, 자기개발과 스팩쌓기의 연속 속에서 한 순간도 방심할 수도 없고, 여유로움을 가질 수도 없는 숨가쁜 삶의 연속인 것이다. 

이것을 아주 간단명료하게 축약을 시킨다면, 과거세대는 춥고 배가 고파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시대를 살았었지만, 지금의 시대는 등 뜨시고 배가 불러도 희망을 가질 것이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 희망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흔히 자살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조언하는 식으로 "우울한 생각 그만 떨쳐버리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세요" 라고  교과서적인 조언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과연 희망을 가지라고 조언을 한다고 해서 그 말을 듣는 사람이 없는 희망을 억지로 만들어 내어서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그 시대의 그 사회의 흐름과 분위기가 사람들이 보기에 충분히 희망을 가질만 해야 가질 수 있는 것이지, 없는 희망을 억지로 가지라고 해서 가질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정부차원의 접근법은 단순히 정신과적 심리치료의 지원을 강화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한국인의 내면에 흐르고 있는 독특한 유전자는,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말이 있듯이, 수직적 서열화와 남들과의 비교평가를 중요시하면서 그 속에서 내가 상대적 우월감을 가질 수 있어야만 행복감을 가지게 되어있는 유전자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이해해야만 해결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아무리 듣기좋은 말로서 개개인이 스스로 희망을 가지라는 말을 한다고 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닌 것이다. 한국인들은 자기 개인의 희망이 아니라, 시대적희망 국가적희망 사회적희망 민족적희망을 뜨겁게 느낄 수 있을 때에만, 가슴에 진짜로 희망을 품게되는 사람들인 것이다. 

가난한 집에 머슴으로 살고 있으면서 글자도 모르는 무식한 '돌쇠' 는, 배고프고 추워도 손가락 끝을 반듯하게 세워서 맨 땅을 갉아먹고 있으면서도 자살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잣집에서 자라면서 최고 명문대학을 나오고 최고지식인으로서의 인정을 받는 '최진사'는, 자신의 지식을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올바른 쓰임새를 가지지 못하면 자괴감에 스스로 목을 메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무식한 사람이 자살을 하지 않는 것이고, 지식을 갖춘 사람들은 자기만족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자살을 한다고 하는 것이다.  원시시대에 돌도끼와 창을 들고다니면서, 돼지 한 마리씩 사냥해서 먹고사는 시대에는 자살이라는 개념자체가 없다.  그러나 오늘날의 현대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지식을 갖추고 생각하는 범위와 깊이가 강해질 수록에 자살을 더 많이 한다. 이것은 바로 지식적 능력이 뛰어날 수록 자살을 하기 쉽다는 아이러니를 가지는 것인데, 바로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배부르고 등 뜨시고 좋은 집에 산다고 해서 행복감을 가지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유달리 산업구조가 발달할 수록,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자살자 수가 더 늘어난다는 것은, 역으로 해석을 하자면, 그만큼 한국인들은 유능하고 지식인들이 많으며 사상과 이념과 내면의 충족감을 중요시하는 아주 우수한 사람들이라는 설명도 된다.  전세계에서 학력 인플레가 가장 심한 국가는 단연 미국과 한국이다.  그러나 단일민족혈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장 높은 학력수준을 가진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 이 변화는 불과 20~30년전부터 진행되어져 온 한국사회의 흐름이다.  그러니 지난 13년간 가장 높은 자살률을 가진 국가라는 오명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또한 내면에는 이러한 흐름이 있었던 것임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과연 한국인들의 이 엄청난 잠재력과 그 유능한 두뇌와 지식수준들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하면서, 모든 국민들의 마음속에 뜻 깊은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인가?  그것은 현재 이 땅을 운영하고 있는 정치인들의 몫이기는 하겠지만,  그 역시도 외부적인 변화와 더불어서 서서히 새로운 출로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대적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알아야 하는 선견지명이 필요하리라.  

앞으로 이 대한민국은 남북통일의 염원이 한 세대안에 실현될 수 밖에 없고, 전세계의 모든 경제적 자원이 한반도로 몰려들어 오면서, 새로운 문명의 토대를 형성하는 신기술과 신사고 혁명의 발원지로서 쓰임새를 가지게 된다. 바로 그 때에는, 지금의 젋은이들이 지금까지 쌓아왔었던 모든 지식들을 활용하면서, 전세계를 이끌어나가는 지도자들로서의 역할을 해야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그래서 미래를 영적으로 내다보는 선지자들의 공통적인 예언이, 지금의 한국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집을 사지 말고, 기회닿는 대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체험하는 것에 아낌없이 돈을 사용하고 있으라고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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