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는 미꾸라지라는 물고기가 아주 친숙하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들이 논농사 중심의 농사를 지어오면서
논에는 미꾸라지를 방생하여 자라게 하고, 그것들이 벼의 해충을
잡아먹기도 하고 나중에는 아주 유용한 먹거리로서, 부족한 단백질
섭취원을 제공해주기도 하였다. 그래서 미꾸라지를 재료로 하는
추어탕은 한국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보양식이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맑은 물을 흐리게 한다는
표현으로서 한 사람의 그릇된 행동을 꼬집기를, 미꾸라지가 몸을
숨기기 위해서 진흙바닥으로 파고드는 행동을 할 때에 흙탕물이
생긴다는 이유를 가지고, 그 행태를 시로서 표현을 하였다.
일명 못된 사람이 하는 짓을 비꼬아서 미꾸라지로 적절하게 표현을
해낸 시적인 은유가 참 대단하다.
이 미꾸라지 같은 못된 짓을 하는 사람은 어느 공동체에나 등장하기
마련이다.
스팀잇을 예로 들어보자, 스팀잇에 들어오는 경로는 99% 이상
지인의 소개를 통해서 알게된다. 그래서 현재의 스티미언들의
모두가 누군가의 지인들이고, 릴레이 식으로 지인초청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지인들 중에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소개해준 지인과의 관계성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지인이라는 것은 쉬운말로 가까운 관계를 말한다. 그냥 알고 있는
사람을 말하는 정도가 아니다. 이 지인의 관계를 통해서 여럿이
모이게 되면,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이 되는 것인데, 자신을
초청해주는 사람과의 관계성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행위를
서슴없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은 지인을 그냥
알기는 하는 관계로서만 생각할 뿐이지, 관계성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것이다.
하지만 깊고도 깊은 사람의 마음 속을 어떻게 알 수 있으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다 보면, 양심이 없는 사이코페스들은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 공동체의 리더와 관리자들은 그들을 찾아내서
공동체에서 추방해야 할 의무가 있다. 가끔은 공동체의 구성원들
중에서 공동체에는 사랑이 기본적인 것인데, 너무 냉철한 운영이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날 수도 없는 가상의 온라인 세계에서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일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온라인의 공동체 세계는 조금만 빈틈이 보여도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온라인 세계가 확장되고 성장하면, 실제 만나고 참여하는 오프라인
세계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꾸라지를 찾아내서 추방하지 않으면 안된다.
미꾸라지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굵은 소금을 한 주먹 넣으면 곧바로 난리가 난다.
미꾸라지는 소금이 쥐약이다.
릴레이식으로 지인을 소개하는 것에서 중요한 것은,
그 사람과 소개해주는 지인과의 관계성이다.
서로에게 이득이 될 수 있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공동체에서의
참여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그 관계성을 향상시키면서 서로에게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흙탕물을 만들어내는 미꾸라지는, 공동체에 들어오면 자신의
지인을 절대 초청하지 않는다. 언제고 흙탕물을 만들어놓고
빠져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샘이다. 그래서 릴레이 지인 초청은 많은
책임성이 요구되기에 깊은 철학이 담겨져 있어야 하고
많은 사람들을 초청하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가 리더라고 부르는 이유이다.